[해설]더 진화한 삼성 '폴더블폰'...삼성 스마트폰의 새 터닝포인트?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 공개, 26일 출시...대세의 폴더블폰 시장 겨냥 대중성으로 승부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 2022-08-11 14:47:20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훨씬 더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리즈 전제품에 비해 성능은 높이고, 효용성에 초점을 두고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겨냥한 화려한 컴백이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 빠져있음에도 포더블폰 시장만큼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결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폴더블폰이 삼성 스마트폰사업부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실 삼성은 폴더블폰 부문의 부동의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거의 적수가 없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 애플도 플더블폰 분야 만큼은 삼성의 적수가 못된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과는 현격한 차이다. 삼성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부문의 일종의 초격차 상태다. 삼성 차세대 폴더블폰의 향후 성적표에 업계의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은 10일(한국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최신 시리즈 갤럭시Z플립4(이하 플립4)과 갤럭시Z폴드4(이하 폴드4)를 전격 공개했다.
폴더블폰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Z시리즈 최신작이 출시를 앞두고서야 그 베일을 걷어낸 것이다.
4세대 갤럭시Z시리즈인 이 두 폴더블폰 신작을 한마디로 함축하는 키워드는 '폴더블폰의 대중화’이다. 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속이 많이 다르다. 성능은 대폭 개선했고, 사용성을 강조했다. 한마디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선도할 제품이라는 얘기다.
노태문 삼성 MX사업부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행사에서 "삼성은 폴더블을 대세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에 내놓을 최신작이 폴더블폰 시장을 더욱 확장하며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임을 자신했다.
플립4는 전작 대비 촬영 경험 기능이 향상됐고, 폴드4는 작업 효율을 높여 더 편리하게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플립4에는 폴더를 열지 않은 채 이용하는 플렉스모드를 통해 다채로운 촬영 경험을 제공하는 '플렉스캠' 기능을 추가했다. 접는 스마트폰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다.
기존의 물리적인 유심칩(USIM)을 꽂는 슬롯에 e심칩(eSIM)을 추가했다.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이제 유심과 e심에 각각 번호를 받아 1대의 단말기로 2개 번호를 쓰는 '듀얼 심'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됐다.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달린 카메라와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반쯤 편 플립4를 거치대 없이 내려놓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촬영하거나 캠코더처럼 한 손으로 들고 다양한 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소셜 앱 사용이 많은 MZ세대를 위해 메타와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일례로 사용자가 인스타그램 '릴스'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통해 '숏 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왓츠앱 및 페이스북에서 영상 통화를 할 때도 플렉스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눈에띄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3700mAh를 탑재해 전작보다 용량이 약 12% 커졌고, 초고속 충전도 지원해 25W 이상 충전기 사용 시 충전 수준을 약 30분 만에 0%에서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다.
구글, MS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크롬과 G메일 같은 구글앱은 드래그앤드롭(drag-and-drop)을 지원,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와 링크,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넣기가 가능하다.
MS오피스와 아웃룩 사용 시에도 폴더블 대화면에 최적화한 UI를 제공하고, 드래그앤드롭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이메일과 업무 문서를 동시에 켜 놓고 작업하거나 MS워드에서 파워포인트로 이미지를 S펜으로 찍어 옮기는 것도 할 수 있다.
힌지는 더 슬림해졌고, 무게는 전작 대비 8g 줄어든 263g으로 갤럭시Z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다.
노 사장은 "삼성은 갤럭시폴드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경험을 열었고 유저들은 최초로 선택의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작품은 역동적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자유·진보·활짝 열린 가능성을 풀어내는 그런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폴더블과 함께해온 삼성의 여정은 사이즈와 기능, 혁신 면에서 역설로 가득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8년간의 긴 여정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여정이며 그 결과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신기술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두 제품을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국내 기준 플립4의 경우 내장 메모리가 256GB, 512GB인 모델이 각각 135만3천원, 147만4천원이다. 256GB 모델로만 나왔던 전작(플립3)과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9만9천원 오른 셈이다.
현재 삼성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약70% 중후반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경엔 80%에 달할 것이라 내다본다. 이번 플립4와 폴드4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천만대에 육박했는데, 불과 3년 전만해도 이 카테고리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삼성은 폴더블을 대세로 이끌고 있다."라는 노태문 사장의 말처럼 플립4와 폴드4가 폴더블폰 시장의 대중화를 견인하며 삼성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새로우 전환점을 이루어낼 지 결과가 궁금하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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