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누리호이어 '다누리'까지 성공 발사...韓, 우주강국 도약 재확인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 첫 교신 마쳐...향후 "달 착륙선 개발에 총력"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 2022-08-05 14:44:26

▲ 다누리가 5일 오전 미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누리호에 이은 또하나의 쾌거다. 

 

대한민국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발사에 성공했다.

 

5일 오전 8시8분48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오후 2시경 달 전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전 9시40분경엔 지상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한 치의 오차가 없는 성공이다. 다누리는 앞으로 달 궤도까지 약 5개월간 긴 여정에 나선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전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됐다. 그러나 다누리가 완벽한 성공으로 인정받기 까지는 좀 더 과정이 남아있다.


나누리가 연말경 달 목표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목표궤도에 안착해야 비로소 달 탐사선을 보낸 국가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달 탐사를 위한 궤도선을 우주로 성공적으로 날려 보낸 것만으로도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을 뗀 것이란 점에서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와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6월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상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다누리 발사에 성공,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체개발한 발사체로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린데 이어 달 탐사선까지 쏘아 올림으로써 근거리 우주에서 원거리 우주까지 본격적인 우주경쟁에 당당히 동참하게 된 것이다.


예상대로 연말 달 궤도에 예정대로 안착한다면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발사체와 달 탐사선을 보유한 명실공히 우주강국과 어깨를 나란히하게된다. 아시아에선 일본, 중국, 인도에 이은 4번째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글로벌 우주협력 지위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우주도약시대를 맞은 셈이다.


다누리는 ‘달’과 누리다'의 합성어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이름지은 것이다. 다누리 개발에는 2016년부터 7년간 약 2367억 원이 투입됐다. 누리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국내 기술과 국산 부품으로 개발됐다.


다누리는 특히 달 지도 제작, 달 자원 탐사 등 6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019년 달 탐사 계획을 변경해 당초 550㎏이었던 중량을 678㎏으로 늘렸다. 달로 향하는 궤도도 연료절감형으로 바꾸었다.


다누리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2030년 한국의 첫 달착륙 탐사를 위한 후보지 선정작업이다.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달착륙의 최적의 입지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임무다.


둘째 임무는 다양한 과학실험이다. 다누리에는 국내 제작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등첨단 장비가 대거 탑재돼 달 표면 지도 작성, 지질 탐사, 자원 분포도 확인 등의 다양한 과학실험 미션수행이 가능하다. 

 

우주인터넷 장비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뮤직 비디오를 스트리밍하는 등 심우주 통신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한 실험도 한다.


마지막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영구 음영 지대 촬영 등의 임무도 맡았다. NASA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영구음영지대카메라(섀도우캠)를 다누리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햇빛을 전혀 받지 않아 극저온 상태인 달 극지대 영구음영지역을 정밀 촬영해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한다. 2025년 이후 실행될 인류의 두 번째 유인 달 착륙 예정지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 NASA가 다누리에 섀도우캠을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있어 미국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 다누리가 연말경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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