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종사자 45% "4월 채권금리 보합 예상"…SVB파산·CS 위기 영향

금투협 ‘2023년 4월 채권시장지표’발표…금리상승 전망 전월 53%→47%로 감소

박미숙

toyo@sateconomy.co.kr | 2023-03-17 14:40:12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중 절반정도는 내달 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월 보다 다소 줄었다.

▲ 서울 여의도 금융 중심가<사진=토요경제>
17일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4월 채권시장지표’ 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8∼13일간 49개 기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해당 자료 중 금리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중은 45.0%다. 이는 전월(37%)보다 8%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반면 금리 상승을 전망한 경우는 전월 53%에서 47%로 6%포인트 줄었다.

최근 실리콘밸리 뱅크(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이 장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탠스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금투협은 "미국 금융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 축소 기대감으로 내달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20%로 전월보다 7%포인트 늘었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경우는 8%포인트 감소한 14%였다.

환율의 경우 내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월보다 15%포인트 늘어난 41%였고, 하락할 것이라 답한 경우는 3%포인트 줄어든 4%에 그쳤다.

금투협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하락해 내달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감소한 것"이라며 "미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내달 환율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4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3.6으로 전월(81.3) 대비 상승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한국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연준의 긴축정책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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