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와 정치] 與, 이재명 '꽃게밥' 직격탄에 "연평도 폄훼"…野 "생트집 어깃장"
민주 "국회의원들을 수거•처리라는 표현을 쓰며 죽이려고 했던 천인공로할 범죄를 지적한 것이 모욕이라니 황당무계" /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막으려고 했으니 죽어도 싸다고 생각하는 건가"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3-03 14:39:13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연평도 깊은 바닷속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연평도를 폄훼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안국동에서 열린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발언대에 올라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더라면, 제가 아마도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 쯤에서 꽃게밥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어 "다행히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희망을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칼과 장갑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맨손으로 맞서 싸운 우리들"이라며 "부정한 욕망이 만든 그 캄캄한 어둠을 응원봉의 찬란한 빛으로 걷어내며 국민 승리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는 바로 우리 아니겠나. 그런 우리가 자랑스럽지 않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한 "주먹밥을 나누며 잠시 대동세상을 열었던 광주 영령과 함께 촛불혁명에 이어 영원히 꺼지지 않을 빛의 혁명을 만들어 가는 바로 우리 국민 아니겠나"라고 강조하며 "여러분은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영웅과 함께 빛의 혁명을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평도가 있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다음 날인 2일 성명서을 내고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며 "연평도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연평도를 치안·안보 사각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 "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그(이 대표)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 도서의 고른 발전과 안보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반면 민주당 이나영 부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배준영 의원을 겨냥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기 위한 파렴치한 어깃장을 당장 멈추라"고 직격했다.
이 부대변인은 "생트집을 잡았다"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수거·처리라는 표현을 쓰며 죽이려고 했던 천인공로할 범죄를 지적한 것이 옹진군민과 해병대에 대한 모욕이라니 황당무계하다"고 반격했다.
그는 또 "부끄러움에 고개도 못들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큰 소리를 치려고 들다니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들은 첨 본다"라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막으려고 했으니 죽어도 싸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의 내란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설 자격을 잃었다. 무엇을 잘했다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내란을 선동하나"라고 따져 물으며 "윤석열을 엄호하기 위해 야당대표의 발언에 어깃장을 놓고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하다니 파렴치의 극치"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서해 최북단 연평도는 북한과 대치하는 군 장병과 주민들의 희생으로 지켜지고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국민과 군 장병의 생명은 안중에 없이 북한을 도발해 국지전을 일으키려 했다"라며 "군과 국민을 모욕했던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로, 진정 누가 옹진군민과 군 장병을 모욕했나"라고 거듭 배 의원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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