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공장 또 폭발 참사…정부, ‘구조적 원인’ 엄정 수사 예고

李대통령, 대전 폭발사고에 “인명구조·사고수습 자원 총동원”
본사서 긴급 대책회의…손재일 대표, 사고 현장으로 이동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6-06-01 14:38: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생산 기지인 대전공장에서 또다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경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즉각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함에 따라, 향후 생산 차질 및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소방차 한 대가 정문 밖으로 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소방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1층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7명의 인명 피해가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을 완료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다.

정부 당국 ‘구조적 원인’ 엄정 수사 예고… 고용부, 중산수본 구성


청와대와 정부 당국은 즉각 최고 수위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날 사고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부 내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산수본)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는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즉시 구성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급파됐으며, 대전노동청장과 노동감독관 등이 출동해 해당 공장에 대한 작업 중지(셧다운) 조처를 내렸다. 


손재일 대표 현장 급파…한화 “사죄, 재발 방지 총력”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수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서울 본사에서 손재일 대표이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손 대표는 회의 직후 대전 현장으로 이동해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장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과 적극 협조 중이다.

회사는 대고객·주주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직원 다섯 분이 숨져 비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숨진 직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이어 “부상 직원들의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가 이번 사고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해당 사업장의 ‘안전 불감증 잔혹사’가 되풀이되고 있어서다. 대전 사업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방산 제품인 대형추진기관과 전술지대지 체계 등을 개발·생산하는 보안 시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폭발 사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불과 9개월 뒤인 2019년 2월에도 추진체 이형공실 내 폭발 화재로 근로자 3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이날 또다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스템적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투자자들의 우려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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