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세사기 피해 막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주담대는 미정"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3-09-05 14:33:29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위해 전세 보증금 사기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했고 다자녀특례대출을 통해 다른 인터넷은행 상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토스뱅크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 케어' 콘셉트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출시하면서 강조한 점은 소비자 보호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기 알림 서비스 등 전월세 대출 전후로 사기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박신건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는 "간편한 대출이 아닌 세입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집중했다"며 "대출받은 후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주택금융공사와 연계해 최저 보증료율을 연 0.02~0.04%로 설정했다. 기존 상품의 6분의 1 수준이다. 아파트나 빌라 외에도 단독주택, 오피스텔, 다가구주택도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을 적용했다. 보증을 위한 별도의 서류 발급 없이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전·월세 대출상품은 일반, 다자녀 특례, 청년 등 이용자에 따라 3종으로 구성했다.
일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직장인, 사업소득자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8%까지 최대 2억2000만원 한도로 대출할 수 있다.
다자녀특례상품은 다른 인터넷 은행에선 취급하지 않아 토스뱅크의 차별화 전략이다. 자녀 수가 2인 이상일 경우 일반 전월세 보증 대출과 같이 임차보증금의 88%까지 최대 2억2000만원 한도로 대출할 수 있다. 소득이나 부채 수준과 대출한도나 보증료 우대를 제공한다. 일반, 다자녀특례의 금리는 3.32%~5.19%다.
청년 대출은 만 34세 이하면서 무주택자라면 임차보증금의 90%까지 최대 2억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3.42%~4.06%다.
토스뱅크의 전월세자금대출 출시는 신용대출 외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연체율 하락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토스뱅크의 대출 연체율은 1.5% 수준으로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0.52%)나 케이뱅크(0.82%)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타은행의 경우 여신 포트폴리오 규모가 크고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 전·월세 대출이 있어 연체율이 낮아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며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만 보유해 연체율 절댓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였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이 상반기에만 4조원 이상 늘어나자 금융감독 당국이 가계대출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요인이 될 수 있는 전월세대출 상품 출시에 대해 토스뱅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홍 대표는 "금융기관으로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가계부채 증가는 면밀히 보고 있다"며 "주담대 상품은 은행으로서 당연히 해야되는 상품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르면 하반기 중 출시될 수 있는 일부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방은행과 신용평가와 심사정책을 공유하는 상생 모델 형태의 토스뱅크 공동대출, 여행자와 해외주식투자자 대상 외화서비스, 계좌 기반의 미성년자 은행 서비스 아이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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