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APEC, 육·해·공 K-방산 협약 릴레이...중남미 시장 확대
HD현대중공업, 잠수함 공동 개발 및 현지화 MOU
KAI,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 MOU
현대로템-STX, K808 차륜형 장갑차 공급 예정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4-11-18 16:42:00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페루 간 방위산업 분야 협약 발표가 잇따라 이어지는 등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페루의 국영기업인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업무협약’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페루 해군의 요구사항에 맞춘 잠수함을 개발하고 현지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 사이 협력은 지난 4월 맺은 함정 4척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때 맺은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9월 페루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KAI 역시 페루 국영기업 ‘세만’과 16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페루와 ‘FA-50 부품 공동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 이은 행보다. 이번에 맺은 협약으로 페루가 개발 중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도입하게 되면 부품 공동생산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페루는 노후화된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전투기 획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페루는 20대의 다목적 항공기 ‘KT-1P’ 도입한 바 있으며, 이 중 16대는 세만이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현지에서 조립했다.
KAI 관계자는 “페루와의 협력 강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며 “향후 수출시 페루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행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 역시 같은날 ‘페루 육군조병창(FAME)’과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페루에 ‘K2전차’ 및 ‘차륜형 장갑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페루 육군 조병창과 맺은 ‘특별군용차량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의 연장선이며 생산은 STX가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는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 장갑차’를 30대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사용 차량, 순찰차, 앰뷸런스 차량 등 군수용 차량도 현지에서 조립·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페루 에너지광업부와 ‘한-페루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페루는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페루는 리튬 등 희소금속의 부존 잠재성이 언급되는 국가다. 협약에는 공급망 정보 공유, 공동탐사 및 개발 관련 내용도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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