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미청구공사 절반 줄이고 PF 부담 축소…3분기 실적 반등 기대
상반기 미청구공사 51%·미착공 PF 22% 감소…부채비율 개선
2분기 매출총이익률 14.6%…주택·인프라 수익성 회복
수주잔고 73조원·분양 확대…3분기 영업익 1100억원대 전망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10-14 14:44:28
GS건설이 미청구공사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을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외형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주택·인프라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됐다.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와 분양 확대도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GS건설의 2026년 반기보고서와 경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GS건설(대표 허윤홍)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5조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48억원으로 29.1%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3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실적 회복 흐름이 확인된다. 2분기 매출은 2조7794억원으로 1분기보다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35억원에서 914억원으로 2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1%에서 3.3%로 상승했다.
특히 공사 원가와 직접 연결되는 매출총이익률 개선 폭이 컸다.
2분기 연결 매출총이익률은 14.6%로 1분기 8.3%보다 6.3%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총이익도 1983억원에서 404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주택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2분기 건축·주택 매출은 1조5368억원으로 1분기보다 8.1%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같은 기간 12.4%에서 17.6%로 5.2%포인트 상승했다.
인프라사업도 수익성을 높였다. 2분기 매출은 396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5%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3.9%에서 22.0%로 상승했다.
신성장사업의 매출총이익률도 18.3%에서 19.4%로 높아졌다. 반면 플랜트사업은 2분기에도 마이너스 7.0%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공사 실행예산 조정과 준공 정산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플랜트 관련 예상 손실과 대손비용도 함께 발생하면서 매출총이익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모두 이어지지는 못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3136억원으로 1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따라서 높아진 매출총이익률이 향후 분기에도 유지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재무상태에서는 위험자산 축소가 눈에 띈다.
6월 말 미청구공사는 4474억원으로 지난해 말 9213억원보다 4739억원(51.4%) 감소했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를 진행해 수익을 인식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미청구공사 감소는 공사대금 청구 이전 단계의 자산 규모가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실제 현금 회수 규모를 판단하려면 매출채권과 영업현금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매출채권·기타채권 및 계약자산을 합친 규모도 지난해 말 3조732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3138억원으로 4186억원 감소했다.
PF 관련 부담도 줄었다.
GS건설이 집계한 미착공 PF 규모는 지난해 말 1조354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563억원으로 2977억원(22.0%) 감소했다.
2024년 말 1조9575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크다. 주택사업과 관련된 잠재적인 자금 부담을 단계적으로 낮춰온 것이다.
다만 미착공 PF 감소가 모든 사업장의 위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착공과 분양, 금융약정 변경 등에 따라 관련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자본구조도 개선됐다.
6월 말 연결 부채총계는 12조97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자본총계는 5조5236억원에서 5조664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34.2%에서 229.0%로 5.2%포인트 낮아졌다. 2023년 말 262.5%와 비교하면 33.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현금 유동성도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현금·예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3조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현금흐름은 2분기 들어 개선됐다. 1분기 약 943억원의 현금이 유출됐지만 2분기에는 약 1887억원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94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차입금과 유동성 지표에는 관리 부담이 남아 있다.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은 지난해 말 6조682억원에서 6월 말 6조160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예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감소했다.
두 항목을 단순 차감한 순차입금은 약 2조5493억원에서 3조1002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낮아졌지만 실제 금융부채 부담까지 함께 감소한 것은 아니다.
유동비율도 약 97.8%로 100%를 밑돌았다. 향후 영업현금 창출과 차입금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수주 기반에서는 중장기 매출을 뒷받침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GS건설의 6월 말 수주잔고는 73조4737억원으로 지난해 말 70조5607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확정 IR 기준 5조9049억원이다.
건축·주택 수주잔고는 42조7968억원으로 전체의 약 58.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주택 수주잔고는 38조4019억원이며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75%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 수도권이 22%다. 서울과 수도권을 합치면 주택 수주잔고의 57%에 해당한다.
회사가 별도로 집계한 시공사 선정 약정잔고도 약 18조원이다. 다만 약정잔고는 정식 수주잔고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계약 확정 여부를 구분해야 한다.
상반기 신규 수주 집계에서는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약 1조9218억원이 제외됐다. 기존 시공자의 계약 해지와 신규 시공자 선정 효력에 관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데 따른 조치다.
따라서 7월 잠정 발표 당시 제시된 신규 수주 규모와 이후 확정 IR의 수치를 혼용해서는 안 된다.
하반기에는 실제 공사계약 체결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9월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6374억원, 경기 용인 수지삼성4차 재건축사업에서 504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업의 계약금액은 합계 1조1417억원이다.
앞서 8월에는 부산 사직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4082억원 규모의 공사계약도 체결했다.
10월 들어서는 서울 목동12단지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고금액은 약 1조7888억원이며 총 281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만 목동12단지는 아직 최종 시공사 선정과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단계가 아니다. 향후 조합원 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확정 수주로 반영할 수 있다.
분양 물량 확대도 향후 실적 개선의 기반이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주택 분양 실적은 1만950가구로 지난해 연간 분양 물량 8858가구를 이미 넘어섰다.
하나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3분기까지 누적 분양이 약 1만3700가구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간 분양 목표인 약 1만4300가구에 근접한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도 13일 보고서에서 누적 분양을 약 1만4000가구로 파악하고 연간 약 1만7000가구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양 확대는 신규 착공과 공사 진행에 따라 향후 건축·주택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신규 분양 물량이 곧바로 해당 분기의 매출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공사 진행률과 분양대금 회수 시점에 따라 실적 기여 시기가 달라진다.
기존 정비사업의 사업 진행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의 철거 착공식을 진행했다. 총 2406가구 규모의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주를 마치고 철거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본공사 진행을 위한 절차가 한 단계 진전됐다.
신규 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모듈러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LG유플러스 등과 사전 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설계와 시공, 전력·냉각 설비 등을 모듈화해 데이터센터 구축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동해 AI 데이터센터 사업 참여 가능성도 증권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예상 사업비나 참여 가능성을 확정 수주액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
이러한 주택 수익성 개선과 사업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형성되고 있다.
GS건설은 10월 14일 현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3일 GS건설의 3분기 연결 매출을 2조8138억원, 영업이익을 110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914억원보다 약 20.9% 증가하는 수준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1296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05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망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다만 이들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신규 수주와 분양 증가의 효과가 공사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본격적인 외형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의 상반기 재무성과에서는 미청구공사와 미착공 PF 부담 축소, 부채비율 개선, 2분기 영업현금흐름 회복이 확인됐다. 최근 분양 확대와 정비사업 수주도 향후 매출 기반을 보강하고 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인프라사업의 원가율 개선이 이어지는지, 영업현금 유입이 유지되는지가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신규 사업의 수주 확대와 차입 부담 관리가 함께 진행된다면 실적 회복의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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