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간 KB금융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 의연한 '용퇴'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3-08-07 14:20:16

▲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지난 9년간 KB금융그룹의 수장이었던 윤종규 회장이 오는 11월 20일 임기를 끝으로 용퇴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6일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되었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과 2020년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만으로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면서 KB사태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했으며,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지금의 리딩금융그룹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윤종규 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하여 비은행 사업을 강화해 나갔다.

이후 KB그융그룹은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021년에는 4조4096억 원, 2022년에는 4조1217억 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4조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해인 2014년의 당기순이익 1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 넘게 수익성을 성장시킨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며, “너무 아쉽긴 하지만 윤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이사회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회추위는 지난 달 20일 차기 CEO선정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히며, 이달 8일에는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한다.

이어 오는 29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시킨 후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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