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종도에 아시아 최대 ‘항공기 엔진 정비 공장’ 첫 삽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03-14 14:13:19

▲ 좌측 네 번째부터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윤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및 관계자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영종도 운북 지구에 58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의 ‘항공기 엔진 정비 단지’를 조성한다. 글로벌 항공사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 조치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임직원,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기공식에서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며 “신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민국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항공기 정비, 수리, 분해조립) 사업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비용 총 5780억원이 투입되는 ‘신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로 연면적 14만211.73㎡(약 4만2400평)규모로 건설된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ngine Test Cell·ETC) 바로 옆이다. 

▲ 대한항공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 신 엔진 정비 공장 조감도<사진=대한항공>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는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나눠 해왔다. 하지만 운북지구가 완공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와 성능 시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는 연 360대까지 늘어난다.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기존 6종에서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9종으로 다양해진다.

신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으로 인한 신규 인력 고용도 1000명 이상 늘어나며, 국내 항공 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엔진 정비 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이다. 1976년 보잉 707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는 타 항공사 엔진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자회사 진에어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일부와 델타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엔진을 수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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