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분기 순익 1조8201억…수수료가 끌고 보험이 눌렀다

전분기 대비 순익 12.2% 증가·상반기 순익 3조4427억…비이자이익 급증에도 보험관련 이익 44.6% 감소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7-23 14:13:38

▲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Ai 이미지

 

신한금융지주(진옥동 회장)가 올해 2분기 1조82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보다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은행 이자이익이 늘고 증권·펀드·방카·신탁 수수료가 확대되면서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보험관련 이익 감소, 판관비 증가, 일부 건전성 지표 악화는 하반기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전분기 1조6226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374억원보다 13.3% 늘었다. 경비차감전 영업이익도 상반기 8조7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1분기와 가장 달라진 부분은 비이자이익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1889억원으로 26.4%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수탁수수료는 4039억원으로 29.5%, 펀드·방카·신탁수수료는 2560억원으로 60.8% 증가했다. 1분기에도 자본시장 회복 효과가 있었지만, 2분기에는 수수료 수익 전반으로 개선 폭이 넓어졌다.

이자이익도 완만하게 늘었다. 2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신한은행 원화대출은 340조339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은행 NIM은 1.61%로 1bp 상승했다. 그룹 NIM은 1.93%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급격한 대출 성장보다 마진 방어와 자산 성장의 균형을 택한 흐름이다.

대손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7% 줄었다. 경상 대손비용은 4004억원으로 20.3%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도 94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줄었고, 대손비용률은 0.4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bp 개선됐다. 보수적 충당금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부담은 낮아진 셈이다.

계열사별로는 은행과 자본시장 부문이 실적을 주도했다. 은행 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2조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2분기 은행 부문 순이익은 1조30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5% 늘었다. 신한은행 순이익도 1조3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자본시장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순이익은 6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5%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123.1% 늘었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8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1분기에 이미 큰 폭으로 개선된 뒤 2분기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드 부문은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13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5%, 지난해 2분기보다 24.4%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도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카드 연체율은 1.21%로 전분기 1.30%보다 낮아졌다. 고금리와 소비 둔화 우려 속에서도 대손비용을 줄이며 실적을 방어했다.

반면 보험 부문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 보험업 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2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도 2906억원으로 15.6% 줄었다. 2분기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8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1.8% 늘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그룹 전체 보험관련 이익도 2분기 15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4.6% 감소했다. 예실차 손실 확대와 계리적 가이드라인 변경 영향이 반영됐다.

비용 증가도 눈에 띈다. 2분기 판관비는 1조670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관비는 3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교육세와 재산세 등 제세공과금 증가, 증권 성과보수 인식 등이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경비율은 36.6%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용 상승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9%로 전분기 0.81%보다 소폭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율도 115.53%로 전분기보다 1.9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125.98%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0.34%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49%로 상승했다. 카드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은행 기업여신 쪽은 추가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자본비율은 개선됐다.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 CET1은 13.43%로 전분기보다 13bp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은 36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늘었지만, 1조8000억원대 순이익이 자본비율을 방어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분기 주당 현금배당 740원과 향후 약 3개월간 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도 결의했다. 10월까지 자기주식 취득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이며 4분기 추가 취득 가능성도 열어뒀다.

결국 신한금융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다. 이자이익은 안정적으로 늘었고, 수수료 중심의 비이자이익은 크게 확대됐다. 대손비용도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에 가까운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보험관련 이익 감소, 판관비 증가, 은행 연체율 상승은 남은 과제다. 하반기 신한금융의 관전 포인트는 증권·수수료 호조가 반복 가능한지, 보험 부문 부진과 기업여신 건전성 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