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친환경 구리 소재 확대… 자원순환 공급망 강화
한국미래소재 군산공장 준공… 재생동·큐플레이크 양산 돌입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확대에 구리 수요 증가 전망
친환경 소재부터 전선 생산까지 밸류체인 강화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2026-05-12 14:03:24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망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화 시대에 대응해 친환경 구리 소재와 자원순환형 공급망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은 자회사 한국미래소재가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재생동과 큐플레이크(Cuflake) 등 친환경 첨단소재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생산부터 전선 제조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LS그린링크와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에코첨단소재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한 북미 밸류체인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이 60여 년간 축적한 구리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설립한 회사다.
군산공장에서는 재생동과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 고순도 무산소동(OFC), 구리 합금 등 친환경 첨단소재를 생산한다.
구리는 전선과 변압기, 배전설비 등 전력 인프라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최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Global이 올해 1월 발표한 ‘구리의 시대(Copper in the Age of AI)’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지난해 2800만t에서 2040년 4200만t으로 약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재생동은 폐전선 등에서 회수한 구리 자원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소재로, 신규 채굴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와 탄소배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전선·배터리 시장 내 수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큐플레이크는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박용 신소재다. 기존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Flake)을 적용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원자재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성까지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미래소재는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인근에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LS전선 계열 공급망과 연계해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자원순환형 사업 구조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익수 한국미래소재 대표는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전기화 시대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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