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 수출액 약 90조원 '역대최대'… 국내 생산차 65% 수출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01-16 14:00:29
지난해 세계 각국의 자국보호주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동차 수출이 700억달러(약 90조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1.5배 가깝게 늘어난 북미 수출이 이 같은 실적을 주도했다고 본다. 자동차 수출 단가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만3000달러(약 3000만원)를 기록하며 K-자동차 산업이 질적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은 담은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03만대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400만대로 재진입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7만대), 코나(25만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대), 트렉스(21만대), 스포티지(21만대), 투싼(19만대) 순이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3.3% 증가한 173만9000대로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15만8000대)가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주춤한 반면, 하이브리드차(37만5000대)는 44.8%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국내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대)는 해외시장으로 수출됐다.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1.1% 증가한 709억달러(약 9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2022년 541억달러(약 70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폈는데, 이것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 지역별로는 북미가 수출액 기준 370억달러(약 47조5000억원)로 전년에 비해 44.7% 증가했고, 유럽연합(EU) 수출은 32.9% 증가한 108억달러(약 14조원)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 57억달러(28.7%↑), 중동 55억달러(13.0%), 기타 유럽 48억달러(9.5%↑), 오세아니아 39억달러(3.6%↑), 중남미 27억달러(14.5%↑) 등의 순으로, 아프리카(5억달러·12.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자동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만3000달러(약 3000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인 2022년 2만1000달러(약 2700만원)에서 약 10%(약 300만원) 높아진 것이다.
산업부는 "IRA 시행으로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작년 1월부터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적극 확대해 IRA 대상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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