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어렵지 않아요” 금융권, 시니어 교육 확대

스마트폰·모바일뱅킹·키오스크 활용 내용 구성
고령층 금융 소외 막기 위한 ‘포용금융’ 활동 확산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3-10 13:55:31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가 금융권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시니어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 활동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을 이달부터 확대 운영한다.

 

▲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격차 해소를 위해 주요 금융사들이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있다/이미지=챗GPT

 

고령층의 디지털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2024년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전국 11개 배움터에서 280회 교육을 통해 18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16개 배움터에서 총 456회 교육을 실시, 약 3080명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복지관에 조성돼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모바일뱅킹 이용법, 키오스크 주문, 택시 호출, AI(인공지능) 활용법 및 금융사기 예방법 등 일상생활에 직결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강생 수준에 맞춰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운영하며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다른 주요 금융사들도 실습과 예방 중심의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가 복지관을 방문해 계좌정보 통합관리와 보이스피싱 차단 앱 설치 등 실무 기술을 전수한다.

신한금융지주는 디지털금융교육센터 ‘신한 학이재’를 통해 고령층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환경이 낯선 60~70대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기획,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이용을 돕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사회복지기관을 순회하며 온라인 재무진단과 주택연금 활용법 등 고령층 특화 자산관리 교육을 병행한다.

 

NH농협은행 역시 농촌 지역 노인회와 협력해 보이스피싱 예방 및 스마트폰 보안 설정 등 실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막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뱅킹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서비스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과 일상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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