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20∼21일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현대차 생산 차질 전망
부품사·완성차 교차 파업…기아 참여 시 최대 9만명 동참 예상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2026-08-19 13:52:16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오는 20∼21일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완성차 생산라인의 가동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 노조까지 동참할 경우 최대 9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파업 계획을 밝혔다.
우선 20일에는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자동차 업종 원청교섭 제기 사업장이 교대근무조별로 4시간 이상 파업에 들어간다.
21일에는 완성차 사업장이 교대근무조별로 6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부품사와 완성차 사업장이 날짜를 달리해 파업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최상단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열고 공동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조합원 약 6만5000명에 부품사 조합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파업 참여 규모가 8만∼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요구 사항은 원청교섭과 부품사 납품단가 인하 중단, 현대차그룹 정년 연장 등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가 부품사를 상대로 내년까지 최대 20% 수준의 원가 절감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가 납품단가 인하와 부품사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호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완성차 한 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완성차 노동자뿐 아니라 수많은 부품사 노동자의 생산과 운송, 납품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가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임금과 고용, 안전 문제에 대해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현대차의 사내 유보금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며 경영 성과가 조합원에게 충분히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성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도 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성과 보상이 임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성과 배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거나 정부 차원의 대응이 없을 경우 오는 25∼26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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