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커피도 2000원대 시대…정부, 고속도로 서비스 개편 추진
공공관리회사 도입해 수수료 구조 손질…입점업체 부담 완화
저가 커피·24시간 편의점 확대…올해 8개 휴게소 우선 적용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7-15 13:50:08
정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 도입과 24시간 편의점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입점업체 수수료 구조도 손질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휴게소는 높은 음식값과 제한적인 서비스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입점업체와 중간 운영업체, 한국도로공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수수료 구조를 지목했다. 현재 입점업체는 중간 운영업체에 매출의 평균 33%(최대 51%)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중간 운영업체는 다시 한국도로공사에 매출의 13.9%를 임대료로 내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도로공사와 중간 운영업체 대신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은 매출의 8~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관리회사 설립은 내년 초 추진할 계획이다.
새 운영체계에서는 높은 임대료보다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을 우선 평가해 입점업체를 선정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 유치와 24시간 편의점 운영을 확대하고, 편의점 '1+1' 행사와 통신사 멤버십 할인, 포인트 적립 등 일반 매장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커피 평균 판매가격은 4800원이며 저가 커피 브랜드는 입점해 있지 않다.
다만 공공관리회사 도입을 두고 공공 중심 운영으로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일부 휴게소도 중간 운영업체 없이 입점업체와 계약하고 있지만 수수료 수준은 민간 운영 휴게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계약이 종료되는 여주·군위·장유·대천 휴게소 등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8개 휴게소에 개편안을 우선 적용하고, 내년에는 100여 개 휴게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운영 중인 휴게소 6곳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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