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1분기 순익 539억원…투자손익 개선에 68% 증가

영업이익 707억원으로 66% 늘어…보험손익은 감소
지급여력비율 193%로 하락…부실자산비율은 0.06% 유지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7-13 14:01:58

AIA생명(촹 네이슨 마이클 대표)이 올해 1분기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다만 보험 본업의 이익은 감소했고 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가가 겹치면서 지급여력비율(K-ICS)은 200% 아래로 내려갔다.

13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에 따르면 AIA생명의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320억원보다 219억원, 6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같은 기간 426억원보다 66.0% 늘었다.

순이익 증가는 투자 부문이 이끌었다. 1분기 투자손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243억원보다 345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손익은 119억원으로 64억원 줄었다.

보험수익은 3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억원 늘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2846억원으로 289억원 증가했다. 재보험수익도 397억원으로 48억원 감소했다. 보험 영업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를 투자손익이 보완한 구조다.

투자수익은 72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10억원 증가했다. 투자비용도 6653억원으로 4565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외환손익 2835억원, 이자손익 1638억원, 수익증권 평가손익 639억원, 주가변동 평가손익 638억원, 처분손익 391억원 등이 반영됐다.

반면 파생상품 평가·거래손익은 마이너스 904억원이었다. 금리변동 평가손익도 마이너스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에서 발생한 보험금융비용은 마이너스 4620억원이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711억원, 법인세비용은 172억원이었다. 영업외손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9억원보다 13억원 개선됐다.

재무상태표에서는 자산과 자본이 모두 감소했다. 1분기 말 자산총계는 19조3458억원으로 2025년 말보다 2026억원 줄었다. 부채총계는 16조7572억원으로 927억원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2조5886억원으로 1099억원 줄었다.

자본 감소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채권의 공정가액은 10조4023억원, 누적 평가손익은 마이너스 1조5459억원이었다.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을 합한 전체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은 마이너스 1조4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5년 말 마이너스 2312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마이너스 3950억원으로 손실 폭이 1638억원 확대됐다. 반면 이익잉여금은 당기순이익이 반영되면서 1조4215억원에서 1조4754억원으로 539억원 늘었다.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각각 6033억원과 9049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은 193%를 기록했다. 2025년 말 205%보다 12%포인트, 전년 동기 235%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AIA생명은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경과조치 적용 전후의 비율은 동일했다.

지급여력금액은 2조961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5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은 1조5350억원으로 500억원 증가했다.

회사는 시장금리 상승과 계리가정 변경으로 가용자본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해지위험액 증가와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시장위험액 확대는 요구자본을 높였다.

K-ICS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말 239%에서 2025년 말 205%, 올해 1분기 193%로 낮아졌다. 향후 금리와 자본 변동에 대응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가중부실자산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억원 줄었다.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은 17조6157억원으로 4570억원 감소했다. 부실자산비율은 0.06%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수익성 지표는 순이익 증가와 자본 감소의 영향을 함께 받았다. 총자산수익률(ROA)은 1.11%로 전년 동기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8.16%로 3.8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5.22%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5.71%로 1.20%포인트 낮아졌다. 회사는 보험손익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투자손익 증가와 자기자본 감소가 ROE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관련 지표에서는 민원이 늘었다. 1분기 전체 민원은 74건으로 직전 분기 59건보다 25.4% 증가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은 1.88건으로 26.2% 늘었다.

유형별로는 지급 관련 민원이 11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57.1%, 유지 관련 민원이 18건으로 50%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민원이 6건에서 15건으로 150% 늘었다.

1분기 사회공헌 기부금은 1억원으로 전액 유소년 축구발전 기금에 사용됐다. 사회공헌 전담 인력은 1명으로 공시됐다.

AIA생명의 1분기 실적은 투자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보험손익과 자본건전성 지표는 약해진 것으로 요약된다. 향후 실적의 지속성은 보험 본업의 수익 회복과 K-ICS 비율의 안정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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