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장중 52주 신고가 돌파…10만1800원 기록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방산 수요 급증
12시 30분경 장중 최고가로 52주 신고가 경신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5-06-16 13:42:08

▲ KAI 본관 전경 <사진=KAI>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0만원대 벽을 돌파했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확산, 대규모 FA-50 추가 수출 성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KAI의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10만1400원에 시가를 형성했다. 이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내내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 12시 30분경에는 장중 최고가인 10만1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KAI의 주가 급등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군사 갈등 등으로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한국산 무기와 항공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국내 주요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의 종목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 KAI 시가기준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이런 가운데 KAI가 최근 거둔 대규모 수출 성과가 주가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KAI는 이달 초 필리핀 국방부와 FA-50 경공격기 12대를 추가 공급하는 약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필리핀은 이미 2014년 KAI로부터 FA-50 12대를 도입해 운영한 바 있으며, 해당 계약으로 수출 대수는 총 24대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한국 완제기 수출 역사상 손에 꼽히는 대형 계약이다.

KAI는 필리핀 수출 성공에 힘입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지에도 FA-50 수출이 순항 중인 만큼 수주 파이프라인 역시 탄탄하다. 완제기 납품 이후에는 대규모 MRO(유지·보수·정비)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AI는 무인기, 위성, AI 기반 복합체계 등 미래 방위산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며 2027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고, 배당 확대와 투명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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