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초대형 2캠퍼스 건립 삼성바이오, CDMO '1위 굳히기'

인천 송도에 10만8천평 대규모 부지 확보...다국적 제약·바이오 업체 파트너십 강화 포석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 2022-07-18 13:42:10

▲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직무대행 차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부터)가 18일 투자계약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인천 송도에 초대형 제2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향후 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 즉 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삼바는 장차 제2 캠퍼스에 글로벌 경쟁기업을 압도할만한 세계 최대 규모의 CDMO 연구개발 및 제조 공장을 단계적으로 신축, 양산기술과 공급능력에 관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백신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CDMO 세계 1위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삼바가 매머드급 제2 캠퍼스를 통해 향후 CDMO 분야의 초격차를 어떻게 구현해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실상부 CDMO공급능력 '초격차' 포석
삼바가 18일 인천시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제 2캠퍼스 부지는 현 제1캠퍼스 인근의 35만7,366㎡, 약10만8천여평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이다. 송도 국제도시 11공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1필지다. 매매대금만도 4,26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삼바 제2 캠퍼스 부지는 기존 송도 5공구 제1 바이오 캠퍼스보다 약 30% 가량 큰 규모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단일 바이오 캠퍼스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압도적인 공장으로 자리매김한다. 삼바로서는 2012년 7월 송도 제1캠퍼스 내에 1공장을 완공한 이후 꼭 10년만에 매우 의미 있는 제2캠퍼스 부지를 확보한 셈이다.


삼바는 이 캠퍼스에 연쇄적으로 4개 공장을 신축해 제1캠퍼스의 생산능력을 크게 뛰어넘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만도 약 7조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바는 현재 제1캠퍼스에 1, 2, 3공장을 가동 중이며 내년 중 4공장을 완공한다. 이에 따라 삼바의 생산능력은 총 62만 L를 확보, 세계 1위의 CDMO업체로 자리매김한다. 삼바로서는 이 여세를 몰아 제2캠퍼스를 발판삼아 CDMO의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공급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삼바는 이 제2캠퍼스를 단순히 자사의 생산능력을 늘리는데 국한하지 않고 국내외 바이오 의약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산업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바는 우선 1단계 기간 안에 관련 벤처·중소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할 수 있는 산업육성시설을 건립하고 컨설팅, 세미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별도로 설립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분석 서비스 시설을 구축, R&D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바의 제2캠퍼스 건립은 적지않은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양질의 일자리이다. 이와 관련, 삼바 측은 제2캠퍼스 사업이 착수하는 첫해 약 400명을 시작으로 이 사업이 최종 마무리되는 2032년 경엔 총 4천명의 고용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협력사를 통한 고용 창출 1천여명과 건설인력 5천명까지 포함할 경우 총 1만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삼바 존림 대표는 "차질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인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3월29일 비대면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다국적 기업들과 CDMO 파트너십 더욱 늘듯
삼바가 이처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제2캠퍼스 건립에 뛰어든 것은 세계 CDMO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미리 대규모 생산인프라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즉 'K-바이오'에 대한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져 세계적인 다국적 바이오 및 제약사들과의 CDMO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이 확산돼 설비 확장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삼바는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 2020년 4월 비어(Vir)바이오테크놀로지와 COVID-19 치료제 CMO 파트너십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5웰 비어의 코로나 항체 치료제 공동개발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어 같은해 9월엔 코로나 백신 제조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CDMO 파트너십을 맺었고 11월엔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코로나 치료제 생산 파트너십 체결과 동시에 제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4월 창립 10주년을 맞자마자 5월엔 화이자와 더불어 코로나 백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삼바와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CDMO 위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바의 제2캠퍼스 신축을 계기로 공급능력과 생산기술이 압도적으로 세계 최정상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단순 위탁생산(CMO)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연구개발, 임상, 생산 등 전 과정에 걸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는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엔 어느 정도 한계가 따르는 만큼, 삼바로서도 제2캠퍼스 부지 확보로 향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을 늘리고, 신약 개발을 위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봐도 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삼바는 다국적 제약사와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체결, 올 들어서만 공시 기준으로 총 6건, 약 641억원어치의 수주 계약을 체결,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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