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경유 4년만에 2000원대 진입
휘발유·경유 동반 상승… 전국 평균 모두 2000원대 안착
4차 최고가격 1934·1923원 유지… 정부 가격 상한 동결
국제유가 변동성 지속…정부, 추가 인하 대신 관망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2026-04-24 13:34:56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인 24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에 이어 전국 평균 경유 가격마저 근 4년 만에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2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2000.1원으로 전날보다 0.2원 올랐다.
경윳값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고유가가 이어졌던 2022년 7월 27일(2006.7원) 이후 약 3년9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2006.2원으로 전날보다 0.4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17일 2000원대에 진입했다.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2043.6원으로 전일 대비 0.7원 올랐고, 평균 경유 가격은 0.8원 증가한 2030.6원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 최고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휘발유는 리터(ℓ)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각각 고정됐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로, 정부가 2주 단위로 기준가격을 산정해 고시한다.
이번 4차 최고가격은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이 하락했지만 기존 수준으로 동결됐다.
앞서 3차 결정 당시에는 MOPS가 상승했지만, 정부는 경유가 화물차와 농어업 등 민생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유종이라는 점을 고려해 2차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MOPS는 휘발유 8%, 경유 14%, 등유 2%씩 하락했다. MOPS 변동률만 반영하면 휘발유는 약 100원, 경유는 약 200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다만 정부는 국제유가 불안이 여전한 데다 수급 위기 국면에서 수요 관리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최고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