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스마트폰’ 상표 등록…‘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 기대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3-11-28 13:31:10

▲ 삼성전자 CI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AI폰 관련 상표권을 등록하며 내년 1월 중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AI 스마트폰’과 ‘AI 폰’에 대한 상표 등록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내년 1월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AI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할 필요 없이 기기 자체에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기 때문에 보안이 탁월하다.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AI 라이브 통역 콜’이 있다.

‘AI 라이브 통역 콜’은 통화 중인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으로, 상대방이 AI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가 한국어로 통화를 하고 B가 영어를 사용할 때 A가 하는 한국어를 자동으로 번역해 B에게는 영어로 전달하는 기능이다.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이 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AI 라이브 통역 콜’ 기능은 통역 과정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디바이스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통화 내용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이 있다.

이외에도 이메일 작성을 대신해 주거나, 콘텐츠를 번역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일반적인 생성형 AI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스마트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끔 하기 위해 모바일 프로세서로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모바일 전용 프로세서로, AI 성능이 지난 2년간 14.7배로 대폭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이외에도 퀄컴이나 구글 등 타사도 AI 스마트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퀄컴은 메타와 협력해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2’를 온디바이스 AI로 구동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스냅드래곤 플랫폼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글은 앞서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 8’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 칩인 ‘텐서 G3’를 함께 공개했다.

‘텐서 G3’는 구글의 AI 모델 실행에 맞춤 설계된 차세대 텐서 처리 장치(TPU)가 탑재된 모바일 프로세서다.

이와 함께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인 ‘바드’와 결합한 AI 비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도 공개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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