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1500억원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 맡는다

혁신 신약·바이오베터 후기 임상에 60% 이상 투자…1200억원 확보 시 조기 집행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27 13:28:58

▲제약·바이오 연구[연합뉴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임상3상 특화펀드의 주관 운용사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신약 후기 임상시험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임상3상 특화펀드의 주관 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상3상 특화펀드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비용 부담과 투자 위험이 큰 후기 임상 단계의 자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펀드다. 유망 신약 후보물질이 자금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되지 않도록 임상 완주와 상업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혁신 신약이나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실제 임상3상을 추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비교해 효능이나 안전성, 투약 편의성 등을 개선한 의약품을 말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임상3상을 추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10곳 안팎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의 목표 결성액은 1500억원이다. 정부는 목표액의 80%인 1200억원 이상이 확보되면 정식 결성에 앞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우선 결성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펀드 결성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금 수요가 시급한 제약·바이오 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임상3상은 신약 허가 신청 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임상시험 규모가 커지고 비용도 급증하지만 실패 위험이 여전히 높아 민간 투자자가 투자를 꺼리는 대표적인 자금 공백 구간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특화펀드를 통해 기술력은 갖췄지만 자금 부족으로 후기 임상 진입이나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6월부터 조성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와 이번 임상3상 특화펀드가 계획대로 결성되면 관련 정책 펀드 규모는 총 9496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바이오 메가펀드 조성 목표에도 근접하게 된다.

이번 주관 운용사 공모에는 모두 4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복지부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심사 등을 거쳐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최종 선정했다.

성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으로 후기 임상을 주저했던 기업에 이번 펀드가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정부가 처음으로 조성하는 임상3상 특화펀드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투자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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