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30년 국채 ETN 2종 재상장…만기 상품 대체

장기금리 하락·상승에 각각 투자 가능
기존 보유 종목 자동 전환 안 돼…재투자하려면 별도 매수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22 13:22:38

▲메리츠증권[토요경제]

 

메리츠증권이 국고채 3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한국거래소에 다시 상장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 B’와 ‘메리츠 인버스 국채 30년 ETN B’를 재상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2021년 상장돼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 기존 국채 30년 ETN을 대체하기 위해 출시됐다. 만기일을 제외한 상품 구조와 투자 방식은 기존 상품과 같다.

다만 기존 ETN을 보유한 투자자의 물량이 새 상품으로 자동 전환되지는 않는다. 만기 이후 동일한 전략으로 투자를 이어가려는 투자자는 재상장된 종목을 별도로 매수해야 한다.

두 상품은 한국자산평가(KAP)가 산출하는 총수익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총수익지수는 채권 가격 변동뿐 아니라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재투자한 성과까지 반영한다.

레버리지 상품은 국채 30년물 가격 상승에 확대 투자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다.

인버스 상품은 반대로 국채 30년물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한다. 장기금리가 상승해 채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대응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채 30년물은 만기가 긴 초장기 채권으로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단기·중기 채권보다 높다. 금리가 소폭 움직이더라도 채권 가격의 등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N은 이러한 가격 움직임을 활용할 수 있지만 손실 위험도 크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손실 폭이 확대될 수 있다.

인버스 상품 역시 장기금리가 하락해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은 장기간 보유할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 전체 기간 수익률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상품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ETN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이에 따라 기초지수 변동 위험뿐 아니라 발행 증권사의 신용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상품의 만기에 맞춰 같은 구조의 ETN을 재상장해 장기금리 투자 수단을 계속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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