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HS효성, 상반기 영업이익 동반 증가…전력·첨단소재가 견인
효성 영업이익 3262억원으로 80% 증가…HS효성은 483억원으로 130% 늘어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8-12 13:11:02
2024년 인적분할 이후 별도 지주사로 운영되고 있는 ㈜효성과 HS효성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영업이익을 늘렸다. 효성은 전력기기와 섬유·화학 계열사가, HS효성은 타이어보강재와 데이터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12일 토요경제가 양사의 2분기 잠정실적과 기업설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효성의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2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62억원으로 80.3%,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93.2% 늘었다.
2분기 매출은 7336억원, 영업이익은 231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9%, 133.7% 증가했다.
효성의 이익 증가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서 나왔다. 2분기 지분법이익은 1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9.2% 늘었다. 지분법이익은 지주회사가 보유한 지분만큼 계열사의 이익을 반영한 금액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변압기와 차단기 수요가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도 스판덱스와 화학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888억원으로 늘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2분기 9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170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제품 가격 상승과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연결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도 2분기 영업이익 7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여기에는 미국 관세 환급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다.
효성의 6월 말 순차입금비율은 40.6%로 3월 말보다 4.9%포인트 낮아졌다. 차입금이 크게 줄었다기보다 상반기 이익이 자본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HS효성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130.2%,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6배 이상 늘었다.
2분기 매출은 4309억원, 영업이익은 35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9%, 301.7% 증가했다.
HS효성의 실적 개선에는 HS효성첨단소재가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9527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0%, 32.2% 늘었다.
주력인 타이어보강재 매출은 5493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매출도 신규 판매처 확대와 데이터 케이블 수요 증가에 힘입어 28.0% 늘어난 847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업을 담당하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2분기 매출은 920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과 데이터센터 확대가 서버와 데이터 관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HS효성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175억원에서 6월 말 1000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비율도 22.5%에서 17.1%로 낮아졌다. 다만 부채비율은 73.9%에서 83.4%로 높아졌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순차입금도 6월 말 2조5917억원에 달했다. 이익이 늘면서 재무비율은 개선됐지만 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두 지주사는 상반기 서로 다른 사업에서 이익을 늘렸다. 효성은 전력기기와 섬유·화학 계열사의 회복이, HS효성은 타이어보강재와 첨단소재·데이터 사업의 성장이 실적에 반영됐다.
하반기에는 효성화학의 흑자와 효성티앤에스의 수익성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HS효성은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과 함께 계열사의 차입금 부담을 낮추는 것이 과제다.
이번 수치는 양사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과 기업설명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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