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시월 소식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2026-11-03 13:09:52

시월 소식

 

정진선


하늘 유난히 푸르고

구름은 멈춘 듯
한가한데

늙은 오후는 햇볕을 낸다

 

받을 마음을 재촉하는 사이

바람이 먼저

향기 나는 색으로

플라타너스를 흔들며 반긴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그 시절이 지나야 떠오르고

감동의 구조물은

내 밖에서 자꾸 올라간다

다시 가질 수 없도록

 

바라볼수록 느끼는 처연
 

어느 때부터

빈 공간을
만들기도

들고오기도 하는 시월 

 

멀어지는 지구 자전 소식에
내 남겨진 계절
하나가
지금 채워진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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