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값 30.5% 오르자…롯데마트, 햇굴 물량 1.5배 확보

일본 고수온 피해로 한국산 굴 수요 확대…통영·거제 등 산지 사전 계약
11일까지 최대 35% 할인…이달 중순 온도 감응형 포장 도입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11-05 13:09:24

▲ 이양규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가 서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햇굴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일본의 고수온 피해로 국내 굴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롯데마트가 산지 사전 계약을 통해 햇굴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 확보했다.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매입처를 확대하고 가격 상승 이전에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 경락시세 기준 지난 10월 깐굴 1㎏ 평균 가격은 1만3800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일본 산지에서 고수온으로 굴 폐사 피해가 발생하면서 일본 유통업체들의 한국산 굴 매입이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국내 햇굴 생산 상황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해외 수요 증가로 국내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굴 가격이 오르기 약 2개월 전부터 산지와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경남 통영과 거제, 강원 고성 등으로 매입 지역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약 50% 많은 햇굴 물량을 확보했다.

사전 계약을 통해 매입 시점의 가격 상승 부담을 낮추고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회사는 구체적인 계약 물량과 매입단가, 원가 절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확보한 물량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진행하는 '메가통큰' 2주차 행사에서 판매한다.

엘포인트 회원에게 적용되는 수산대전 추가 할인 등을 포함해 햇굴 전 품목을 최대 35% 할인한다. 할인 조건을 적용하면 생굴은 100g당 1912원, 대용량 봉지굴은 400g 한 봉지에 7920원이다.

신선도 관리 방식도 바꾼다. 롯데마트는 이달 중순부터 보관 온도에 따라 포장지 색상이 달라지는 온도 감응형 포장을 햇굴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상품의 온도 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도 추진한다. 협력업체들은 지자체와 수협,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제공하는 수온 정보를 활용해 양식장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양식장에서는 굴이 매달린 밧줄을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닷속으로 내리는 방식도 시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부터 해당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사전 확보한 물량이 향후 굴 가격이나 실제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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