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특화 서비스 ‘모두의 AI’ 경쟁 구체화…네카오·통신 3사 참여 채비

카카오·LG유플러스 참여 확정…네이버·SKT·KT도 검토
업스테이지, NC AI, 이스트소프트 등 스타트업 콘소시엄 구성 타진
GPU 지원·데이터 확보 매력…수익모델은 과제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6-07-14 13:06:47

국민 누구나 비용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주요 AI 기업들의 참여 여부가 구체화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는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를 공식화했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도 참여를 검토 중이며 업스테이지, NC AI, 이스트소프트, 라이너,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도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

모두의 AI는 민간 기업 2∼3곳을 선정해 전 국민 대상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외 AI 무료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AI 생태계와 국민의 AI 활용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는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서류와 발표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9월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자체 모델을 보유한 기업도 다른 국내 기업의 AI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외산 AI 모델은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해당 활용분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올해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 필요한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 512장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운영비도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초기 인프라 부담을 낮추고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와 공공서비스 운영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의 ‘원 LG’ 협업을 통해 모델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그룹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과 AI 데이터센터 등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KT는 통신 인프라와 AI 서비스 역량을 앞세워 사업성을 살피고 있다.

다만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은 과제로 남는다. 무료 서비스 운영에 따른 추론 비용과 장애 대응 부담이 크고, 자사 모델 외에 타사 모델을 함께 사용해야 해 기술 통합과 컨소시엄 조정도 복잡할 수 있다. 2027년 이후 정부 지원 규모도 관계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야 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 이후에도 전 국민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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