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가계부채관리' 행정지도…고정금리 비중 52.5%↑
보험권 고정금리 대출 60%로 높이는 게 목표
상호금융은 주담대 비거치식 분할 상환 50%까지
박미숙
toyo@sateconomy.co.kr | 2023-04-05 13:04:33
전세금을 포함하면 국내 총 가계부채가 3000조원이 넘는 등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50% 이상 되도록 목표치를 설정하고 행정지도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 시행을 위한 대출구조 개선 촉진 추진안을 통보하고 4일부터 행정 지도에 돌입했다.
가계대출 구조 개선을 위한 목표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을 52.5%로 상향하는 것과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은 60.0%로 늘리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말까지 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71.0%,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은 85.0%로 전년보다 각각 2.5%p씩 목표치가 상향됐다.
금감원이 목표치를 상향한 건 금리인상기 대출자 부담을 줄이고 부실을 막기 위해서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지면 금리가 인상돼도 대출자의 부담이 한 번에 커질 위험성이 적다. 비거치식 분할 상환은 처음부터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가계부채 부실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들이 평가를 잘 받으려고 가계대출 실적 경쟁을 하는 걸 막기 위해 성과평가 지표를 보강키로 했다. 가계대출 취급 실적, 고객 수 증가 실적 등 가계대출 취급 실적과 관련된 평가 지표를 폐지하고 대신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 대한 배점을 높이는 방식이다.
다만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정책금융 지원 실적 △영업점별 '가계대출 취급액 대비 고정금리 대출·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 취급액 비중'을 성과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금감원은 보험권과 상호금융권에도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한 추진 방안을 공지했다. 보험권은 가계대출 고정금리 60.0%, 비거치식 분할상환 72.5%가 목표치가 지난해 대비 5%p 높아졌다.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을 중앙회 단위로 50%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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