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캐나다 잠수함 사업 본격 행보…맞춤형 모델 제안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4-11-15 16:36:51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HD현대중공업은 14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열린 ‘딥 블루 포럼(Deep Blue Forum)’에 참여하면서 캐나다 공공서비스조달부(PSPC)의 'CPSP 정보요청서'에 대해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해당 사업에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포럼 주제는 ‘캐나다를 위한 새로운 잠수함의 현지 지원 준비’이다. 캐나다 해군에 적합한 잠수함 기술과 특징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HD현대중공업은 포럼에서 캐나다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캐나다는 기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2000t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3,000t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국방부가 밝힌 요구 사항은 스텔스(stealth), 치명성(lethality), 지속성 및 북극 배치 가능성(persistence and Arctic deployability)이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자 북극 항로의 활용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극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지켜야 할 곳이 늘어난 것이다. 캐나다는 현재 ‘우리의 북쪽엔 강인함과 자유가 있다(In Our North, Strong and Free)’는 슬로건 아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 캐나다 맞춤형 잠수함 모델 'KSS-III CA'<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캐나다 맞춤형 모델 ‘KSS-III CA’는 우리 해군의 도산안창호급(3000t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캐나다군의 요구에 맞춰 설계를 변경한 모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활한 MRO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기존에 해당 시스템을 2000t급 잠수함에 탑재한 경험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신채호함을 적기에 인도했던 경험을 살려 캐나다군의 필요에 맞춘 잠수함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밥콕 캐나다 등 캐나다 방산 기업들과 캐나다 현지 함정 유지, 보수 등을 중심으로 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캐나다 공공서비스조달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CPSP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잠수함 성능 뿐 아닌 잠수함 운용 및 정비인력에 대한 지원,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캐나다는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35년 첫 잠수함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국내외 다수 함정의 적기 인도와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행할 조건을 갖췄다”라며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딥 블루 포럼을 공동 주관한 뱅가드 캐나다의 테리 파벨릭 편집장은 “CPSP는 거대 규모 사업인 만큼 HD현대중공업이 이번 사업에 적합한 업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딥 블루 포럼은 캐나다 해군과 캐나다의 안보 매체인 뱅가드와 캐나다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 포럼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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