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체코 원전 시공계약 재협상 요청…산업부에 중재 요구

한수원, 10월 30일 협상 종료 통보…추가 공사비 부담 놓고 이견
대우건설 “공사비 감액·물량 증가 일부 수용”…수천억원 손실 주장
사전작업 비용 수백억원 미정산 주장…정부 중재 수용 여부 미정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 2026-11-02 12:51:57

▲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을 추진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대표 이강석)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종료된 것과 관련해 산업통상부에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재협상 중재를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2일 산업부가 한수원과의 협상 경과와 시공 컨소시엄의 최종 제안서를 검토해 재협상을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시공계약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 한수원은 컨소시엄이 증가한 공사 물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고, 추가 공사 범위를 계약 총액에 포함하라는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아 이견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제출한 수정 제안서에서 공사비 총액을 감액하고 공사 물량 증가분도 일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수천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설계 변경과 추가 공사에 따른 비용 부담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7일 한수원이 변경된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며, 추가 물량과 공사 범위에 대한 위험을 시공사가 부담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계약 체결 전 투입한 비용의 정산 문제도 제기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수원으로부터 사전작업착수지시서를 받은 이후 체코 현지와 국내에 인력을 배치해 시공 준비와 인허가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입했으나 현재까지 정산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컨소시엄과 체결한 공동협력협약의 종료 절차에 착수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2일부터 체코 원전사업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장·차관 주재 회의를 통해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와 주요 공정 일정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사업관리 강화와 별개로 한수원과의 재협상 중재를 요청한 상태다. 산업부의 중재 수용 여부와 양측의 협상 재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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