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양증권 500억 유증에 손 들어줬다…장외파생 진출 탄력

소액주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기각…KCGI 대상 자본확충 완료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09 12:38:00

▲한양증권[연합뉴스]

 

한양증권이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법원이 장외파생상품업 진출을 위한 자기자본 확충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신사업 추진 부담도 한층 줄어들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는 한양증권 일부 주주들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양증권은 법원 결정이 나온 지난 8일 최대주주인 KCGI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

앞서 한양증권은 보통주 238만952주를 주당 2만1000원에 발행해 약 5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발행가격은 기준주가보다 12.9% 높은 수준이며 신주는 오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증자가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기존 주주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한양증권이 2025년 10월부터 장외파생상품업 진출을 준비해 왔고, 순자본비율(NCR) 보강을 위한 자기자본 확충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제3자배정 방식을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주평등 원칙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고, 발행가격도 현저하게 불공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자금 조달 방식과 시기, 규모는 원칙적으로 이사회의 경영 판단 영역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한양증권은 확보한 자금을 장외파생상품업 등 신규 사업 추진과 건전성 지표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 1조원 규모의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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