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순환출자 전면 해소에 나선다 (1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주주 신뢰 제고 위한 선제 조치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5-09-12 12:24:46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KG그룹이 남아 있는 마지막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며 지배구조 단순화의 마침표를 찍는다.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주주의 요구에 부응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스스로 확립한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KG그룹은 9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KG제로인의 자기주식 3,843,537주(액면가 500원)를 주당 2,940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매입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조치가 마무리되면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는 전면 해소될 전망이다.
KG그룹은 이미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이전부터 순환출자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과거 10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지난해 5개로, 이어 올해 2개로 줄였으며,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 간 상호출자도 해소했다. 이번 최종 조치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은 완성 단계에 들어선다.
주주가치·투명경영 강화 효과
이번 결정은 단순히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차원을 넘어선다.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자발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 행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따른다. 그룹은 임원 겸직 축소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도 병행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왔다.
KG그룹 관계자는 “법적 의무를 넘어 주주의 권익을 지키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계열사들이 주력사업에 더욱 집중해 기업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글로벌 경쟁력 강화 발판
순환출자 전면 해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치는 ▲주주친화 정책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계열사 사업 집중 전략과 맞물려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명·책임경영 기조 확립
KG그룹은 이번 결정을 통해 재계 전반에서 “선제적 지배구조 개선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SM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마찬가지로, 법적 강제 없이 시장과 주주의 요구를 반영한 선제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KG그룹은 책임경영·투명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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