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1~9월 분배금 3763원…지난해 연간의 1.9배
9월 주당 425원 지급…2025년 연간 분배금 1976원 웃돌아
특별분배 운용성과에 연동…증시 상승 둔화 땐 분배 여력도 달라질 수 있어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8 13:00:57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의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가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지급하기로 한 누적 주당 분배금이 3763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분배금 1976원의 약 1.9배다. 월 2% 수준의 특별분배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현금 지급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분배금의 상당 부분이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현재 수준을 고정적인 수익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9월 분배금은 주당 425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분배기준월별 금액은 1월 320원, 2월 375원, 3월 350원, 4월 415원, 5월 510원, 6월 580원, 7월 375원, 8월 413원에 이어 9월 425원이다.
이를 합하면 1~9월 누적 분배금은 주당 3763원이다. 지난해에는 12개월 동안 총 1976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3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지급액을 약 90% 넘어섰다. 지난해 월별 분배금 지급 내역과 올해 8월까지의 분배 내역도 이 같은 증가 흐름을 보여준다.
9월 분배금 425원만 놓고 봐도 지난해 같은 달 230원보다 약 85% 많다. 지난해 7월부터 운용성과를 활용한 특별분배를 도입하면서 기존 70원 안팎이던 월 분배금이 수백원 수준으로 뛰었다.
분배금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가 자리 잡고 있다. 해당 ETF의 연초 이후 분배금 포함 누적 수익률은 85.19%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높은 운용성과가 특별분배 재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85%대 수익률 전부를 커버드콜 전략 자체의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올해 국내 대형주 시장 자체가 이례적으로 강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도 지난 1월 2일부터 9월 20일까지 80.76% 상승했다. 산출기간과 분배금 반영 방식이 달라 직접 수익률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올해 ETF 성과에 강한 국내 증시가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일반적인 정률형 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콜옵션 매도 비중과 행사가격을 조절한다.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옵션 매도를 줄여 기초자산의 상승분을 더 가져가는 구조다.
이 방식은 올해처럼 증시가 급등하는 국면에서 의미가 커진다. 통상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대신 주가가 크게 오르면 상승 수익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낮추면 이러한 상승 제한을 일부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현재의 분배금을 정기예금 이자처럼 고정된 현금흐름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행 중인 월 2% 수준의 분배는 ‘특별분배’로, 운용성과가 뒷받침될 때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과거 분배 실적도 미래 분배금 수준을 보장하지 않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교육자료 역시 투자성과가 부진하거나 이익금을 넘어 분배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분배금 자체가 투자수익과 별도로 생기는 돈은 아니다. ETF가 벌어들인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 주식 운용성과 등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구조다.
세금 구조는 높은 분배율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분배금 가운데 비과세 분배금 비중은 96.5%다. 국내 주식 매매차익과 일부 옵션 프리미엄 등 비과세 재원이 분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같은 금액의 현금흐름이라도 일반적인 이자·배당소득과 세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나 건강보험료 산정에 민감한 투자자에게 비과세 분배 재원의 비중은 분배율 자체만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올해와 같은 분배금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결국 운용성과에 달려 있다. 실제로 월별 분배금도 6월 580원에서 7월 375원으로 내려갔다가 8월 413원, 9월 425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등 고정돼 있지 않다.
결국 올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월배당 상품’이라는 점보다 현금 분배 규모가 운용성과와 함께 크게 확대됐다는 데 있다. 올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분배금을 약 90% 넘어선 만큼 특별분배 정책의 성과는 숫자로 확인된다. 향후에는 국내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현재 수준의 총수익률과 분배 흐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운용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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