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미다스의 손’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의 부진한 사업군 실적을 타개할 구원 투수로 나설지 주목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 2024-05-29 12:28:50

▲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CJ그룹>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3년여 만에 CJ제일제당에 복귀한 강신호 대표이사 부사장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및 해외 시장을 향한 보폭을 넓힌다.

 

그간 부진한 계열사의 끌어올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강 대표가 CJ제일제당의 부진한 사업군 실적을 타개할 구원 투수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은 4조 4442억 원, 영업이익은 2670억 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77.5% 늘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식품사업부문이 2조 8315억 원의 매출과 18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7%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주요 제품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고, 해외 식품사업은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바이오사업부문도 매출 1조 216억 원 영업이익 9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0%, 55.0% 증가했다.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엔케어(Feed&Care)는 전년 대비 10% 줄어든 5911억 원의 매출과 15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 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며 적자를 큰 폭(315억 원 감소)으로 감소했다.

◆ CJ그룹의 경영전략통…CJ제일제당 복귀 배경은

부진한 계열사의 실적을 반등시키며 그룹 내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강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2월 CJ그룹은 예년보다 두 달가량 늦어진 장고 끝에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강 대표는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되며 3년여 만에 복귀하게 된다. 아울러 강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CJ그룹에서 ‘공채 출신 첫 부회장’으로 올랐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작년 매출 17조 8904억 원, 영업이익 819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 35.4%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다섯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바이오사업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있다. 주력 사업인 식품사업부문이 K-푸드의 인기로 성장세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소사업의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과 셀타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또한 사료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엔케어(Feed&Care)도 매출 2조49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줄었고 영업이익은 2022년 77억 원에서 작년 영업손실 86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강 대표가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하게 된 것은 3년여 만이다.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강 대표는 CJ그룹 인사팀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PI추진실장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오르며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 개선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다. 

 

이후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총괄 대표를 거치며 해외 식품 사업, HMR(가정간편식) 등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이룬 결과 2020년 CJ제일제당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다. 

 

2020년 말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낙점된 강 대표는 주요 사업부문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작년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02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