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자율운항 3단계 실증...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자율운항 3단계 서비스 상용화 준비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 획득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4-11-29 14:47:07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HD현대가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자율운항·원격제어 통합 실증을 성공, 자율운항 3단계 서비스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HD현대는 29일 최근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자율운항 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로 4단계 완전 자율운항의 직전 단계다. 탑승한 선원 없이 운항하며, 필요시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HD현대는 자회사의 기술력을 통합해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운항 솔루션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활용한다. 원격제어솔루션은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것을 활용한다.
원격제어방식은 거리와 상관없이 통신이 가능하다면 어디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통신문제만 없다면 먼바다에서도 원격으로 선박 운항이 가능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원격으로 통신하는 과정에서 통신 지연,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는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을 통해 통신 지연을 줄여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타링크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통신 지연이 낮으며 먼바다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통해 사이버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HD현대의 설명이다.
HD현대는 대형상선에 대해 원격운영센터(ROC)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점을 강조했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하며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실증에서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 위치한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내에 위치한 디지털 융합센터 간 제어권 전환이 진행됐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HD현대의 원격제어 기술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었다”라고 밝혔으며, 라이베리아 기국 관계자 또한 “하이나스 컨트롤과 원격제어솔루션을 통해 ROC간 원격 제어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자율운항 실현을 위한 귀중한 경험 구축 단계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해사기구 등 글로벌 제도와 규제에 기민하게 대응해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첨단산업 분야 기획형 규제 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조건부 승인을 획득, ROC에서의 조종 및 혼잡해역 내 충돌 회피 등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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