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노량진 복합개발 재개"...수산업 재건 재원 마련 총력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3-28 12:01:05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 재개 등 향후 추진과제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27일 본사에서 열린 '상호금융 재도약 결의대회'에서 노 회장(가운데)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협중앙회>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수산업 재건과 어업인 권익 보호, 수산물 소비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개혁 행보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023년 3월 27일 제26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취임한 노 회장은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조직 혁신과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 수협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노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 27일 중단됐던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의 재개를 선언하며 개발 수익을 수산업 재건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수산업을 되살리는 고강도 개혁과 어업인 권익 증진을 위해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다시 추진한다”며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확보한 수익을 수산업 위기 극복에 쓰일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는 현재 공동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영입, 공모지침서 작성, 해양수산부 승인 협의 등 중단됐던 실무 작업도 다시 가동 중이다.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부동산 시장 악화 등의 여파로 지난 2023년 중단됐다. 대상 부지는 약 1만4590평 규모로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 회장은 “지금이 사업 재개에 적절한 시기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노량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회원조합 대출 건전성 강화…복합점포 성과 가시화

노 회장은 회원조합의 대출 부실을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우량여신 공급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상생협약대출’, ‘연계대출’ 등 새로운 대출 제도를 도입했다. 거액대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 중이다.

올해는 무이자 중심으로 편성된 2500억원 규모의 회원조합 지원자금을 조속히 집행하고 임기 내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복합점포’는 회원조합 수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수도권 수협은행 영업점 일부 공간을 활용해 자금력이 부족한 회원조합이 입점하도록 한 이 점포는 13곳에서 약 4000억원의 대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회원조합 대출(9143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복합점포 입점 후 흑자로 전환된 조합도 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입점한 9곳 중 6곳이 지난해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이 중 하동군수협은 최초로 일반 영업점으로 독립 개설했다.

◆ 수산물 판로 개척 확대…급식 시장 공략 본격화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급식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5393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일본 오사카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현지 유통망을 직접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학교·기업·군부대 등 급식시장 확대를 위해 단순가공 중심에서 ‘고차가공’ 형태의 제품 개발로 전환 중이다. 학교급식 브랜드 ‘어기여찬’의 공급처도 수도권 중심에서 강원·충남 등 전국 1400여 곳으로 확대됐다.

또한 수산물 유통 혁신을 위해 부산공동어시장에 223억원 규모의 지분을 출자해 노량진수산시장과 직접 연계하는 유통 시너지 기반도 마련했다.

◆ 어업인 권익 개선 성과도 뚜렷…“어부의 세상 만든다”

노 회장은 취임 후 어업인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왔다. 해상풍력으로부터 어장을 보호하는 특별법 제정, 해루질 제한 근거 마련, 양식소득 비과세 확대, 출자금 배당소득 비과세 한도 상향 등의 성과를 이끌었다.

특히 해상풍력 문제는 단순 반대가 아닌 제도 개선 요구로 전략을 바꿔 어업인의 의견 반영 및 수산업 지원 재원 확보를 법제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어촌 현장 의견을 반영한 25개 핵심 정책과제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기후변화 피해 어업인 지원 방안 ▲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율 인하 ▲낚시 어종 어획량 제한제 도입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소비의 날’ 정례화 등이 포함돼 있다.

노 회장은 “국민의 먹거리인 수산물이 잘 소비되고 안정적으로 생산돼야 어업인과 일선 수협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수산업 재건과 어업인의 소득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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