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리모델링’ 업계 1위 ‘포스코이앤씨’… 초격차 신기술이 경쟁력

수직증축, 철골 3업 톱다운, BIM, Prefab 기술 등 리모델링 신기술 보유
제로에너지 기술, 친환경 자재, 고단열 외피 등 ‘그린 리모델링’추진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3-24 07:00:08

▲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사진=포스코이앤씨>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국내 최초 ‘수직 증축’ 공법을 적용한 '잠실 더샵 루벤’이 성공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기술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이 지난 아파트가 가구 수를 최대 15%까지 늘리면서 건물을 고칠 수 있는 정비 방식이다. 장기적인 사업성을 원한다면 ‘재건축’이 낫지만 공사 기간, 분담금, 환경 요인을 고려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별도의 부지 확보없이 건물의 용적률을 높이는 ‘수직 증축’ 공법이 허용되면서 리모델링의 최대 약점인 수익성 확보도 개선됐다. ‘수직 증축’을 이용해 최대 3층까지 증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모델링 사업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포스코이앤씨’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7위 규모인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부분에서만은 업계 최강자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전담 팀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축 단지 급의 리모델링 완성도는 브랜드 제고 및 고객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3년 연속 리모델링 부문 업계 1위…중대형 단지 및 고난도 사업장에 최적화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사업 수주액은 4조7000억원이며, 이 중 리모델링 수주는 1조7330억원으로 약 27%에 달한다.


2023년 리모델링 실적은 1조9500억원, 2022년 3조1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도시정비 수주액 중 42.4%, 65%에 해당한다. 3년 연속 리모델링 부문 업계 1위다.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사업은 중대형 단지 및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현장에 최적화됐다.

 

최근 분양 완료한 ‘잠실 더샵 루벤’은 1992년 준공한 서울 송파 ‘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수직 증축’ 공법으로 기존 건물 위에 3개 층을 추가 총 18층 규모로 재탄생 했다. 가구 수도 기존보다 29가구가 늘어난 327가구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에는 ‘탑다운(Top-Down)’공법을 사용했다. 탑다운 공법은 시상층과 지하층을 동시에 시공하는 방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굴착 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 한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과 ‘3D레이저 스캐닝 기술’은 기존 구조물의 골조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여 공정기간과 비용 절감을 도와준다.


이런 기술과 공법으로 ‘더샵 둔촌포레’는 기존 5개동 498세대에서 8개동 총 572세대로 늘었다.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신설해 주차 대 수도 기존 368대에서 703대로 크게 늘렸다.·

앞서 2021년 준공된 ‘개포더샵트리’는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사례다.


개포우성9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개포더샵트리에’에는 ‘철골 3업 톱다운’ 및 ‘수평·수직 증축’ 기술이 들어갔다.


기존 건물은 유지하면서 지하 주차장을 신설하기 위해 ‘철골 3업 톱다운’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땅 속에 기둥과 흑막이벽을 먼저 설치한 후 위에서 아래로 거꾸로 시공하는 방식이다. 신축 공법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모델링 후 지하 2층 주차장이 신설됐으며, 기존 97대 주차 가능에서 109대가 증가한 206대 주차 규모로 늘었다. 세대 당 주차 가능 비율로 0.9대에서 1.67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한 ‘수평·수직 증축’ 기술을 적용 가구당 실 사용 면적을 확대했다. 수평증축으로 가구당 전용면적을 늘렸으며, 수직 증축을 통해서는 기존 6층에서 7층으로 1개 층을 추가해 세대수를 15세대 늘렸다. 1층엔 필로티로 설계해 관리사무소, 노인정,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갔다.

 

◆ 당기 매출액의 0.41~0.43% R&D(연구개발)에 투자


포스코이앤씨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R&D(연구개발)로 나타난다. 최근 3년 R&D 비용은 2022년 337억원, 2023년 401억원, 2024년 385억원으로 당기 매출액의 0.41~0.43%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 건축 부문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2022년 공동주택 리모델링 특화 지하층 골조 역타공법 기술개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공기 단축을 위한 하이브리드 Prefab 기술을 개발했다. 2023년엔 리모델링 전·후 에너지효율 비교 전과정 CO2 배출량 분석, 콘크리트 양생온도센서 활용 공동주택 골조 안전/품질/진도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시멘트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PosMent(포스멘트)’ 개발해 전 현장에 사용하고 있다. 또 원가절감형 고로슬래그 활용 탄소저감 지반 결합재슬래그 탄소고정 기술 개발를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포스크이앤씨는 단순 증축이 아닌 제로에너지 기술, 친환경 자재, 고단열 외피 등으로 ‘그린 리모델링’을 향해 주진 중이다.

 

올해 포스코이앤씨의 목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리모델링 분야에서 조쳑차를 유지해 나가며, 고수익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디벨로퍼와 협업을 통해 시공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단순 시공 중심의 건설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자체/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디벨로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 사업은 2조원 규모의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극동·신동아) 리모델링 사업 ”이라며 “수주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