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효성 ‘재활용 페트’ 타이어 개발… 한국타이어‘아이언’ 적용
소재 생산자·중간 제조사·완성차 적용… 공동개발로 순환경제 구축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03-05 11:46:15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3사가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를 적용한 타이어를 공동 개발해 상용화 시켰다. 이번 3사 공동개발은 원료물질을 공급하는 화학업체와 이를 가공한 섬유 등 소재 기업,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의기 투합해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SK케미칼(대표 안재현), 효성첨단소재㈜(대표 조용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 이하 한국타이어)는 ‘순환재활용 페트(PET, 폴리에스터)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순환 재활용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으로 분자단위로 분해해 만든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SK케미칼만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3사는 2년여간 협력을 통해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 ‘스카이펫(SKYPET) CR’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해 고강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Recycled PET 원사)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프리미엄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 브랜드로 상용화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시 타이어에 부여되는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 보강재로서 타이어의 내구성능, 주행성을 높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이다.
SK케미칼 ‘스카이펫(SKYPET) CR’은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재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무한하게 재활용해도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이 유지된다는 장점과 함께 석유화학기반 소재와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등 연료의 지속가능성과 함께 재활용 원료나 바이오 원료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속 가능한 소재를 찾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 PET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첨단소재는 이러한 완성차 업계의 니즈를 반영해 2022년 재활용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 공정에 대해 타이어코드 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며 재활용 소재 적용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 Renewable Energy Directives)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과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제도다. 원료와 생산과정, 유통과정 등 전 주기에서 검증을 받아야 인증 획득이 가능하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아이온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지속 가능 원료 100%사용을 목표로 글로벌 타어어기업으로서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태정 효성첨단소재 상무는 “국/내외 자동차 기업, 타이어회사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소재와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3사가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협업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산업계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나올 수 있도록 리사이클 소재 사용의 폭을 넓히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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