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최저’ 하나카드 44%…90% 최고 카드사는

8개 전업 카드사 평균 수용률 72%
금리 인하폭·감면액도 카드사별 편차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3-15 09:00:01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지난해 신한카드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90%에 달해 신청 고객 대부분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카드는 2만5156건의 신청 가운데 1만1083건만 수용해 수용률이 44.06%에 그쳤다.

13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전체 수용률은 약 7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5.6%)보다 6.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 지난해 말 기준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전체 수용률은 약 72%로 집계됐다/자료=여신금융협회/편집=토요경제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이용자가 취업, 소득 증가, 신용도 개선 등으로 상환 능력이 높아졌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90.00%의 수용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총 9만5697건의 신청 가운데 8만6132건을 받아들였으며 이자 감면액도 25억3998만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였다. 평균 금리 인하 폭은 0.66%포인트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고객이 금리 인하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 신청 없이 금리를 자동으로 인하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동 감면 대상이 늘어나면서 전체 감면 규모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카드는 수용률이 44.06%에 그치며 8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2만5156건의 신청 가운데 1만1083건을 수용했고 이자 감면액은 1억471만원 수준이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기준에 특별한 변경은 없으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제도에 참여하는 등 소비자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준 개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평균 금리 인하 폭 등 세부 수치는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자 감면 규모에서도 격차가 컸다. 신한카드는 25억3998만원을 감면해 가장 컸고 하나카드는 1억471만원 수준에 그쳤다.

실제 금리 인하 혜택 측면에서는 우리카드가 두드러졌다. 우리카드는 수용률 80.01%와 함께 평균 1.21%포인트의 금리 인하 폭을 기록해 8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1%포인트 이상의 인하 효과를 보였다. 이어 롯데카드(81.25%, 0.73%포인트), KB국민카드(76.33%, 0.71%포인트) 등이 평균 이상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수용률 56.44%, 평균 인하 폭 0.51%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수용률 67.76%를 나타냈으며 가계 신용대출 부문에서 3만2425건을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카드는 현재 기업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여부는 회원의 신용도 상승과 상환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평균 금리 인하 폭도 카드사별 편차가 컸다. 우리카드는 1.21%포인트로 가장 컸지만 하나카드는 0.12%포인트에 그쳤다.

평균 금리 인하 폭도 카드사별 차이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1.21%포인트로 가장 컸고 신한카드는 0.66%포인트, 하나카드는 0.12%포인트 수준이었다.

대출 유형별로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간 차이도 나타났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90.19%로 가장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고 기업대출에서는 KB국민카드가 91.11%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비씨카드는 가계대출 수용률이 49.15%로 낮았지만 기업대출은 90.00%를 수용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체 카드사의 비대면 신청률은 100%로 집계됐다. 하지만 카드사별 수용률과 평균 금리 인하 폭 등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실제 금리 인하 적용 결과는 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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