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한·제주은행장 후보 1차 압축…은행 이사회 추천권 확대

후보 명단 비공개…11월 추가 압축·12월 초 최종 추천
은행 임추위 후보 추천 절차 신설…경영승계 참여 강화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0-28 13:13:13

▲ 신한금융 전경.[토요경제DB]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의 차기 은행장 후보군을 1차로 압축했다. 올해부터 은행 이사회의 후보 추천 권한도 확대하면서 경영승계 절차에 변화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지난 27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심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자경위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희수 제주은행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1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 후보군 규모는 최종 압축후보군의 2~3배 수준이다. 구체적인 후보 명단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추가 심의를 통해 최종 압축후보군을 확정하고 심층 면접과 평가를 거쳐 12월 초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인선에서 달라진 점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이다. 기존에는 지주 자경위가 중심이 돼 은행장 후보를 심의했지만, 올해부터는 은행 임추위가 후보군을 직접 심의해 지주 자경위에 추천하는 절차가 도입됐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9월 21일 자회사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은행 임추위에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했다. 은행 임추위는 경영환경과 중장기 전략 등을 고려해 은행장 자격요건을 마련한 뒤 후보군을 추천했다. 지주 자경위는 이를 검토해 1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도 은행 이사회의 의견이 반영된다.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 자경위 최종 회의에 참석해 후보 심의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가 신설됐다.

은행 이사회의 참여 범위는 넓어졌지만 최종 후보 추천 권한은 지주 자경위에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은행별 경영전략과 지주 차원의 인사 판단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이번 인선의 주요 변수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한 은행 임추위의 은행장 후보군 추천 절차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주 자경위와 자회사 임추위가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경위는 신한은행을 포함한 10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의 심의 기준도 확정했다. 최종 추천된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추위 심의와 이사회, 주주총회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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