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먹튀 논란…국회·금융당국 개입 예고
홈플 신한·SC제일 은행권 어음부도…당좌거래 중지 등록
국민연금, 관련업체, 종사자, 소비자 피해 일파만파 확대 조짐
국회 정무위, 김 회장 출석 촉구… 금감원, CP·전단채 전수조사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3-11 14:56:33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 후 지점 폐쇄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수익 회수에만 몰두한 MBK 김 회장이 꼼수 ‘기업회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부채비율 1400%까지 만들어 놓고, 기업회생을 핑계로 정부에 지원을 요구한 것은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이며, 사재 출연도 하지 않는 MBK 김 회장은 사법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국회와 금융당국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1일 국회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을 촉구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애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개회되는 정무위원회에서 김 회장이 직접 출석해 국민 앞에서 해명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한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먹튀 자본 폐해”라며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핵심 점포를 매각해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거나 차익 실현의 도구로 활용했다”며 "그 피해는 노동자, 협력업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연쇄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
국민들의 노후 복지를 보장하는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투자로 1조원 넘는 대규모 손실 위험에 직면했다.
담보가 없는 유동화증권(ABSTB),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체(전단채) 등 6000억원 규모의 단기 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나 법인들도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는 지난 10일 도래한 당좌어음을 처리하지 못한 ‘홈플러스’를 부도처리했다. 금융결제원은 홈플러스를 당좌거래 중지자로 등록했다.
홈플러스 당좌거래 중지로 납품을 재개한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CJ제일제당, 팔도 등은 유동성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제품 공급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PB(자체브랜드)상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불안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점포 추가 폐쇄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 1위 부천상동점 폐점, 2026년 서울 동대문점이 폐점한다. 이외에도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부산반여점, 안산서부점 등이 폐점 대상이다. 이에 따른 대규모 실직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6월 3일 까지 홈플러스 회생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훔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현재 4조7000억원이며, 갚아야 하는 금융채권은 2조원 정도다. 흑자 개선 노력과 채무 변제 방안이 회생계획안에 담길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2일 까지 증권사에 홈플러스 관련 CP 등 단기 채권의 개인 대상 판매 금액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부도를 인식한 이후 개인투자자에게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CP 판매했다면 불완전 판매, 사기판매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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