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험가 두 형제 나란히 ‘2조 클럽’ 입성…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최초
손규미
skm@sateconomy.co.kr | 2025-02-07 12:12:07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나란히 순익 2조클럽을 달성하며 국내 금융지주에 준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최대 실적에 걸맞게 배당금 또한 사상 최대 규모로 지급할 예정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26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337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조9370억원에서 33조7852억원으로 9.2% 늘었다.
삼성생명은 “투자 서비스 손익 개선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연긴 순이익 2조7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8216억원)에 비해 14.0% 증가했다. 매출액은 20조8247억원에서 22조6545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3573억원에서 2조6495억원으로 12.4% 늘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보험 영업수익 및 투자 영업수익의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삼성 보험 계열사들이 이같은 호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에 있었다. 장기 보장성 보험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을 늘리는 데 효과적인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두 보험사의 합산 순이익이 4조337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금융지주에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하나금융지주보다도 많은 수치이며, 업계 1위인 KB금융지주(5조78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개별 순이익은 943억원, 삼성화재는 207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계리적가정 변경 영향 등과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자동차 손해율 악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4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도 보통주 1주당 1만 9000원, 우선주 1주당 1만9006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합산 배당금 총액은 1조6158억 원이며 양사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