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에 뿔난 민주 "노동자 죽음 반복, 회사 이윤 추구하는 구조서 비롯"...이재명 정부 손볼까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7-22 11:36:55
[토요경제 = 장연정 선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22일 최근 언론을 통해서 국내 보안 경비 업계 2위 기업인 SK쉴더스에서 최근 4개월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 문제가 보도된 것과 관련,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SK쉴더스의 근본적인 문제는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 즉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전한 뒤 "현재 SK쉴더스는 중대재해와 하청업체 불법 파견 의혹,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의혹 등 온갖 노동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즉각 SK쉴더스에 대한 특별 산업안전 감독과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된다"고 강도높게 주문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6일 잦은 야근과 연장 근무에 시달리던 SK쉴더스의 40대 직원이 업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그에 앞서 6월 3일 경남 사천에서는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CCTV 고장 신고를 받고 나가 굴착기에 버킷에 올라타고 6미터 높이에서 작업 중 버킷이 분리되며, 그대로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 21대 대통령 선거일이던 이날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는 본인의 업무도 아닌 CCTV 수리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대통령 선거일에 SK쉴더스 노동자 사망..."본인 업무도 아니었다"
그는 "굴착기의 버킷은 사람이 타는 기구가 아니라는 게 모두의 상식"이라며 "그럼에도 흙과 모래가 채워져야 할 장비에 사람이 들어가야 했던 이유는 바로 회사의 비용 절감과 실적 압박 때문이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본래 CCTV 설치 및 수리 업무는 하청업체의 업무지만 공휴일이었던 선거일에 하청업체를 부를 수 없었고, 그대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고객 불만이 걱정이었다"며 "결국 그는 현장 업체의 굴착기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또 "그보다 앞선 지난 4월 16일 서울 신림동에서는 신축 건물 주차 타워에 CCTV를 설치하던 SK쉴더스의 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중 또 사망했다"며 "주차타워 내부에서 CCTV 설치 작업 중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주민이 주차 타워를 작동해 그대로 추락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2인 1조로 작업해야 했지만 혼자였고, 많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작업자는 다른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혼자 작업하다 추락한 재해자는 결국 사고 발생 후 5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다"며 "회사도 건물 관리인도 재해가 발생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SK쉴더스라는 이름이 낯설 수 있겠다. ADT캡스라는 이름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것"이라며 "2021년 SK그룹이 ADT캡스를 인수 합병했고, 지난 23년에는 스웨덴 최대 기업 집단인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 파트너스가 회사의 지분을 SK로부터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 24년 SK쉴더스는 영업이익과 단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그 이면에는 직원 교육을 빙자한 사실상의 인력 퇴출 프로그램 운영과 직원 실적 압박, 하청업체 쥐어짜기와 같은 사모펀드의 철저한 비용 감축 전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우리 규정상 1년 내에 3회 이상의 중대 재해 사망재해가 발생하면 이 특별 감독 대상이다. 심지어 4개월 내에 3명의 노동자가 중대 재해로 사망한 사건"이라며" SK쉴더스뿐만 아니라 최근 SPC와 한솔제지 등에서 재벌 대기업 심각한 중대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철저한 수사와 조사로 사건의 진상을 조속히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정은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 사회에 죽음이 너무 많다"며 "산업재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도 너무 많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사례도 세계적으로 보면 많은 축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중 산업재해의 경우 돈을 벌기 위해, 비용을 아끼려고 생명을 경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돈 벌어서 먹고살겠다고 나간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된 것"이라며 "산업재해 사망 현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K그룹 전반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쉴더스는 권고사직을 거절한 직원을 대상으로 과도한 분량의 시험을 보게 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SK쉴더스 노조는 지난 6월 13일 서울 강남구 SK쉴더스 삼성동 사옥 앞에서 SK쉴더스 경영진과 회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당시 같은달 3일과 6일, 사다리차 작업 추락,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 등으로 SK쉴더스 직원이 숨진 것에 대해 회사 측의 공식 사과와 산업재해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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