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통신 데이터 이월제 도입 검토…“요금제 다양화에 집중”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3-08-24 11:36:45

▲ 각사 취합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약의 일환으로 당월에 다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2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이월제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통신 사업자가 내놓은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하고 그 요금제가 아니면 안 되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가야겠다는 것이 기본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일정 기간을 설정해서 한 달 내 다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해당 기간 안에 이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5G 요금제 하한선을 기존의 4만원대가 아닌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과 저가 요금제 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통신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차관은 통신 3사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은 “요금제가 지금 어느 정도 촘촘히 구성돼 있다는 전제 아래 중간 요금제보다는 요금제 단가 시작점을 낮추는 부분과 가입자 사용 패턴에 맞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동통신 신사업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진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아직 없었다”며 “정책 지원 보완책을 사업자 측에서 요구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5G 28㎓ 대역과 관련해서는 “해외 사례를 보거나 미국 LA에서 찍어온 화면 등을 보면 기술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현실화하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도 분명히 있다”며 “앞으로 6G로 가기 위해서는 28㎓ 구축 노하우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책적 판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데이터 이월제 도입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4만원대 요금제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 시 속도를 제한한 채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있다”며 “3만원대에 남은 데이터 이월이 가능한 요금제가 나온다고 해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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