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우리·NH농협은행 주담대 금리 6%대…대출 줄어도 이자 부담 커진다
코픽스 3.43%…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국민·우리 0.25%p, 농협 0.19%p 인상
가계대출 감소에도 주담대 증가…기존 차주 부담 확대 우려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0-16 11:36:41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올랐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변동금리에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환주)은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연 4.39~5.79%에서 4.64~6.04%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정진완)도 같은 기준의 금리를 연 4.75~5.95%에서 5.00~6.20%로 높였다. 두 은행 모두 상·하단이 0.25%포인트씩 상승했다.
NH농협은행(강태영)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연 4.49~6.29%에서 4.68~6.48%로 0.19%포인트 올렸다. 주요 은행 가운데 금리 상단이 6.5%에 근접한 셈이다.
이번 인상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15%로 0.10%포인트, 신잔액 기준은 2.79%로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과 금융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하는 금리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한 이후 은행권 조달금리 상승이 코픽스에도 반영됐다.
다만 은행별 대출금리가 모두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정상혁)과 하나은행(이호성)도 변동형 주담대를 취급하지만 상품별 기준금리와 우대조건이 달라 코픽스 상승분이 일률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가계대출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가 1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5조5000억원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전체 대출이 줄었다고 해서 주택 관련 금융 부담까지 완화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대출잔액이 3억원인 차주의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가 75만원, 월평균 6만2500원 증가한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이 모든 기존 차주에게 즉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약정한 금리 재산정 시점에 변경된 기준금리를 적용받는다. 실제 부담액도 대출잔액과 상환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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