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리뷰] 전투 손 맛 제대로 느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수동 조작에 콘솔게임 하듯 손맛 좋은 전투 조작감
과금 피로도 無, 달달한 솔플… 성진우와 함께 성장하는 BM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4-05-10 11:29:48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 1200만명을 모으며 올해 대형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지난 8일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대작을 마주하고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플레이 해보니, 기다린 보람이 아깝지 않았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IP(지식재산권) ‘나 혼자만 레벨업’을 활용한 최초의 게임이다. 출시 당일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고 구글플레이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출시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게임은 모바일과 PC에서 즐겨 볼 수 있다.
게임 방식은 ‘나혼렙’ 이름에 걸맞게 철저히 유저 혼자 플레이 하도록 만들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원작을 그대로 받아 주인공 ‘성진우’가 세계 최약체 헌터에서부터 기연을 얻어 성장해 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원작 웹소설이 기반인 웹툰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글로벌 OTT로 서비스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은 나혼렙 원작 팬들을 위해 웹툰을 활용한 컷씬과 연출 장면을 게임 내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금방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투액션과 조작감에 ‘심혈’… PC‧모바일서 ‘손맛’ 즐기는 시스템
나혼렙은 싱글 액션 RPG 장르로 제작된 만큼 화려한 전투 액션과 조작감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기반 액션 RPG게임들은 대부분 전투 시스템에 신경을 쓰지만, 통상 자동 전투를 하도록 해 조작감에서 별다른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나혼렙은 전투 중 수동 조작에 쾌감을 더해 손맛이 느껴지는 전투를 만든다.
나혼렙에서는 게임 초반부 수동 조작을 통해 회피나 공격, 적을 무력화 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을 익힐 수 있다. 이러한 나혼렙만의 전투 장점은‘극한 회피’,‘QTE 스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극한 회피를 사용하면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기를 사용해 무적 판정을 받아내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QTE스킬은 적을 다운시키거나 공중에 띄우는 등 특정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계기로 자동 전투에서는 눈만 즐거웠다면 수동 조작을 통해 직접 주인공과 같이 전투에 임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수동 조작으로 인한 게임 집중력 향상은 덤이다.
자동전투도 오토(AUTO)와 세미오토(SEMI AUTO)로 구분해 이용자의 여러 가지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오토 모드에서는 자동 전투 또한 회피와 스킬까지 전부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세미오토 모드에서는 회피기와 스킬 등은 직접 사용해야 하지만 기본 공격과 이동은 자동으로 지원한다.
특히 즐길만한 요소는 주인공 캐릭터가 장착하는 무기와, 그 종류에 따라 변하는 액션 스킬이다. 스킬 역시 어떤 스킬 룬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공격의 속성 등을 다채롭게 바꿀 수 있다. 무기는 원작에서 더 나아가 마법서와 총기류 등을 추가해 고르는 재미를 추가했다.
확률형 소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동료인 ‘헌터’들 역시 전용 무기가 존재한다. 주인공 캐릭터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와 헌터들만 사용해 진행해야 하는 콘텐츠를 따로 준비하는 등 즐길 거리를 많이 준비했다.
나혼렙을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진행해본 결과 UI(유저인터페이스)나 전투 방식이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게임패드 조작을 높은 품질로 지원하는 점이 인상 깊다.
PC에서 게임패드를 연결해 게임을 즐겨본다면 어지간한 콘솔게임 수준으로 조작이 가능했다. 게임 패드를 사용해 게임을 즐긴다면, 공격 시 진동 기능까지 지원해 조금 더 실감있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 구독·패스형 위주 BM, 경쟁 피로 낮춘 ‘과감한 퍼주기’
나혼렙은 출시 전부터 BM(Business Method, 영업방법)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동료 헌터와 전용무기, 주인공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는 ‘성진우 전용무기’ 등을 확률형 뽑기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출시 후 관련 부분을 살펴보니 다행히 구독형과 패스형 위주의 적당히 맛있는 BM을 지향하고 있었다.
게임 내에는 구독형 상품인 ‘성장 지원’, ‘마정석 지원’과 패스형 상품 ‘헌터 패스’ 등이 주력 BM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은 등급의 헌터나 전용 무기 등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게임 진행에 무리가 생길 정도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게임 자체가 이용자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지 않고 혼자 진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다 보니 과금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지 않아, 과금 피로도에서도 차별점을 보여줬다. 현재 ‘시간의 전장’이라는 타임 어택 콘텐츠를 제외하면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점을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이밖에 확률형 뽑기 진행을 위해 필요한 티켓을 게임 진행 보상으로 퍼주다시피 하다 보니 꼭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횟수의 가챠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게임 초반 원하는 헌터나 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게임을 꾸준히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나혼렙은 출시 초반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이 정식 출시 전부터 1년 치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던 만큼 당분간은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이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따라 진행되고 원작은 이미 완결이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완결 이후 업데이트를 어떻게 진행할 것 인지가 중요해 보이지만, 현재까지 게임을 보면 제작 단계에서 상당히 견고하게 준비한 것이 눈에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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