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에 HVAC 생산라인 신설…2400억원 투자

플랙트 핵심 공조장비 2028년부터 생산…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8-19 11:25:47

▲삼성전자 플랙트그룹 냉난방공조 생산라인이 들어설 광주사업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의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구축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공조 수요 증가에 대응해 HVAC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축구장 약 3개 크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규 생산라인은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조 제품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8년 초부터 플랙트의 주요 공조 제품이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생산할 예정이다.

CDU는 건물 냉방설비인 칠러와 서버를 직접 냉각하는 콜드 플레이트 사이에서 냉각수를 분배하고 관리하는 장비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공기 냉각용 팬 월 유닛(FWU)과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도 생산한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광주사업장은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해 현재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등 AI 가전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생산법인에 첨단 제조기술을 전파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1918년 설립된 플랙트는 65개국에 중앙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공조업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14개 생산라인과 8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 생산라인은 플랙트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 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중앙공조 기술에 기업간거래(B2B) 연결·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솔루션을 결합해 차별화된 HVAC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