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 최우선"…은행권, 판매 관행 개편 나선다

은행연합회·19개 은행, 신뢰 회복 위한 자율 결의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4-29 11:25:14

▲ 은행연합회와 19개 사원은행 은행장들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판매환경 조성’을 위한 자율결의를 다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우려와 급속한 고령화로 자산관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권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자율 결의에 나섰다. 

 

은행연합회와 19개 사원은행은 지난 28일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판매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씨티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9개 은행이 참여했다.

은행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금융투자상품 판매채널 개편 ▲판매 제도 및 관행 개선 ▲소비자 이익 중심 경영문화 확립과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판매채널 개편 방안에 따라 고난도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은 소비자 보호장치를 갖춘 거점 점포를 통해서만 판매하며 자격요건을 갖춘 전담 판매직원만 취급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기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은행 내 별도 판매창구에서 판매하고 은행·증권 복합점포에도 동일한 판매 요건을 적용한다.

판매 제도 개선 측면에서는 소비자가 손실 감수 능력에 맞춰 계약할 수 있도록 적합성 원칙을 내실화하고 금융상품 위험성에 대한 설명 의무를 강화한다. 또한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권유 규제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다.

경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성과보상체계(KPI)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중시하는 리스크 관리 문화를 조성한다. 금융투자상품 판매 전 과정에서 내부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은 소비자의 금융 파트너로서 올바른 금융 선택을 지원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에 두고 판매채널의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 금융상품 이해도 제고,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이번 자율 결의를 계기로 은행권은 소비자 보호 인프라 구축과 고객 중심 문화 정착에 힘쓸 것”이라며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신뢰받는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각 은행은 이날 결의한 내용을 내부 규정에 반영하고 빠른 시일 내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결의 이행 상황을 자체 점검하는 체계도 마련해 소비자 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