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제자리인데 영업익 3배 전망…대우건설, ‘마진 체질’ 바뀐다
미래에셋, 3분기 매출 -0.6%·영업익 +227.6% 전망…영업이익률 2.8→9.4%
NH·키움도 1700억원 안팎 예상…주택·건축 두 자릿수 수익성 지속 전망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0-15 12:31:01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이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세 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대우건설(대표 이강석)의 3분기 연결 매출을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을 185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감소, 227.6% 증가하는 수준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제 매출은 1조9906억원, 영업이익은 566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2.8%다. 미래에셋증권 전망대로라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9.4%로 1년 전보다 6.5%포인트 가량 높아진다.
다른 증권사 전망도 방향은 같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179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하는 규모다. 보고서에서 “견고해진 실적, 가세하는 대형 수주”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매출 1조9500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은 2.0% 줄지만 영업이익은 19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세 증권사가 예상한 영업이익은 1683억~1853억원이다. 전망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매출은 2조원 안팎에 머무는 반면 지난해 56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세 배 안팎으로 증가한다는 방향은 같다.
배경에는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도 건축 부문에서 10% 중반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도 대형 입주 현장이 있어 도급금액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2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주택·건축 매출총이익률(GPM)은 21.6%였으며 준공 정산이익과 도급증액, 예정원가율 조정 등 약 829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GPM을 IBK투자증권은 15.6%, 교보증권은 15.7%로 각각 추정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택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다. 자체사업 매출 인식과 2021~2022년 착공한 저마진 물량 소진에 따른 사업 믹스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 실적에서도 매출 감소와 이익 증가가 이미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99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879억원으로 109.0%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4%에서 12.2%로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진행 현장 수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율 안정과 건축사업 수익성 개선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서 확인할 부분은 2분기 대규모 일회성 이익 이후에도 높은 마진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미래에셋·NH투자·키움증권이 모두 1700억~18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만큼 실제 실적이 이에 부합하면 수익성 개선의 지속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아직 외형보다 이익률이 먼저 회복되는 국면에 있다. 향후 대형 신규 수주가 매출로 본격 반영되기 전까지 주택·건축 부문의 두 자릿수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실적 개선의 지속성을 가를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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