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5 힘입어 1분기 매출 79조…역대 분기 최대 매출
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으로 사상 최고
영업익 6조6853억원, 반도체는 1조1000억원에 그쳐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4-30 11:33:35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갤럭시 S25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부진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 순이익 8조22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0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5조1523억원)를 29.8% 상회했다.
전사 실적을 견인한 건 스마트폰 사업이었다. ‘갤럭시 S25 효과’로 모바일경험(MX) 부문과 네트워크 사업을 포함한 DX부문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 매출은 51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MX·네트워크 사업부는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회복했다.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 전략이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반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줄었다. 서버용 D램 수요는 확대됐지만,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로 HBM 판매는 줄어들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 이미지센서 실적 개선에도 주요 고객사 SoC 공급 부재로 한계가 있었고, 파운드리는 수요 부진과 가동률 정체로 타격을 입었다.
세트 사업은 전반적으로 선전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네오 QLED와 OLED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고, 생활가전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됐다. 하만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SDC)도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집행됐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9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 2분기 관세 리스크에 ‘흐림’…HBM3E·폴더블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2분기는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와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따른 관세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글로벌 무역 환경에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76조20억원으로 2.61%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흐름은 ‘상저하고’ 패턴을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부문은 HBM3E 12단 개선 제품과 128GB 이상 고용량 DDR5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서버 수요에 대응하고,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를 공급하고 2억 화소 이미지센서의 판매를 확대하며,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 안정화와 차량용·모바일 수요 대응에 주력한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S25 엣지 중심 판매 확대와 함께 3분기 출시될 폴더블 신제품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태블릿·웨어러블 프리미엄 제품군과 함께 XR(확장현실) 헤드셋 등 신규 카테고리도 준비 중이다. TV와 가전은 AI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반도체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며 “하반기 HBM3E 양산성과 AI용 D램 수요가 시장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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